토론토 경찰, 김현수에게 캔 투척한 관중 기소

2016. 10. 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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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김현수에게 맥주 캔을 투척한 토론토 관중이 결국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스타'는 7일(이하 한국시간) 용의자 켄 파간이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저녁 7시15분 경찰를 찾아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변호사 2명과 함께 토론토 경찰서를 찾은 파간은 혐의가 확실한 만큼 기소를 피할 수 없었다. 오는 11월25일 법정 출두한다.

사건은 지난 5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벌어졌다. 7회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 타구를 처리하던 볼티모어 좌익수 김현수 옆으로 맥주 캔이 떨어졌다. 좌측 외야 관중석에서 의문의 관중이 투척한 것이다. 다행히 캔은 김현수 옆으로 빗겨나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큰 불상사가 일어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현장에서 용의자를 찾지 못했지만 토론토 경찰은 현장에서 찍힌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통해 파간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파간은 토론토 지역 소재 언론사의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다. 파간은 "맥주 컵에 따라 마셨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토론토 경찰은 범행 정황에 확신을 갖고 기소를 했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볼티모어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알코올 정책을 강화하며 캔을 던진 관중을 앞으로 로저스센터에 출입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도 관중들이 경기 중 오물을 투척한 바 있다.

이에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부터 상단 관중석에는 플라스틱 컵에 맥주를 제공하며 사고 방지를 위해 애썼지만 이번 사고로 안전 관리에 있어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5월에도 볼티모어 좌익수 네이트 맥클라우스가 팬들에게 맥주 세례를 받는 등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관중 오물 투척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만큼은 토론토 구단과 경찰, 나아가 메이저리그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랍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역시 6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캐나다 경찰은 문제의 관중을 꼭 기소해야 한다. 캔 맥주가 제공되는 곳은 로저스센터 말고 없다. 알코올을 판매할 수 있어도 적법한 방식으로 소비돼야 한다"고 지저갰다.

이 사건을 계기로 토론토 관중들의 성숙한 경기 관람문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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