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에게 '맥주 캔' 던진 용의자는 현직 기자인 토론토팬

2016. 10. 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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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향해 맥주캔을 던진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토론토 경찰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맥주캔이 날아온 방향을 역추적해 관중석 외야 스탠드에서 김현수에게 맥주캔을 투척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토론토 관중은 7회말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을 잡으려던 볼티모어의 좌익수 김현수에게 맥주 캔을 던졌다.

다행히 김현수는 맞지 않았지만, 구단과 동료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은 공식 트위터에도 "토론토 경찰과 로저스센터는 캔을 던진 범인을 찾고 있다. 우리는 용의자의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범인은 자수하라"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토론토 선'과 'TSN' 등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래지 않아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이 드러났다.

이름은 켄 파간으로, 캐나다의 미디어 회사인 '포스트 미디어'의 해밀턴 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현직 기자다. 파간은 경찰이 사진을 공개한 직후 사무실을 떠났다고 '메트로'가 전했다.

토론토 선은 "사진 속 주인공은 파간이다. 그는 당시 경기에서 캔이 날아온 구역에 있었다"며 "파간은 토론토 경찰과 통화한 뒤 출석 일자를 잡았다. 아직 입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간은 '포스트 미디어'의 직원"이라며 "그는 수상 경력이 있는 기자이자 열정적인 야구 선수이고, 해박한 야구 지식을 가진 팬"이라고 소개했다.

'포스트 미디어'는 캐나다 최대 일간지 토론토 선 등을 보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파간은 그의 법률 대리인이 이 사건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도 경찰이 뭔가 판단 착오를 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파간은 포스트 미디어를 통해 "나는 맥주를 컵으로 마시고 있었다"면서 트위터를 통해 플라스틱 컵으로 맥주를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사진 속 파간은 맥주캔이 김현수 쪽을 향해 날아든 그 사건 이후에도 손안에 맥주가 담긴 컵을 들고 있다.

파간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고 싶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파간은 그날 근무를 마친 뒤 로저스 센터를 찾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선은 "파간을 아는 사람들은 혐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파간은 편안한 성격에 동료들로부터 책임 있는 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야구를 좋아하고 경기의 규칙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일어난 관중의 맥주캔 투척 사건에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내내 캐나다 팬은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그런데 구단 역사에 남을 짜릿한 경기가 열리는 중 관중 한 명이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매우 불행한 상황이었다"고 곱씹었다.

이어 "우리 팬과 스태프, 선수들은 물론 방문팀 선수와 팬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찾고자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보안 강화와 음주 정책 등에 힘쓰고, 다시는 이런 개인의 일탈 행동이 경기장에 일어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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