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신 30차례 역전패..오승환 공백 컸다"

신원철 기자 2016. 10. 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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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돌부처가 떠난 자리는 허전했다. 일본 프로 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올 시즌 64승 3무 76패로 센트럴리그 4위에 머물며 2012년 이후 4년 만에 B클래스(4위 이하)로 떨어졌다.

한신은 올 시즌 팀 세이브가 31개였다. 지난해 오승환이 기록한 41세이브보다 10개나 적다. 공격력이 약해지면서 앞서는 경기가 줄었고, 그나마도 지키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역전패는 모두 30번이다.

막판 7연승이 아니었다면 4위도 어려웠을지 모른다. 신임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의 정신력을 강조하는 지도 방식이 비판의 대상이 된 가운데 경기력에서는 약한 뒷문이 지적을 받고 있다. 2년 동안 80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공백이 너무나도 컸다는 뜻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5일 "오승환이 빠진 자리가 너무 컸다. 새 외국인 선수 2명을 불펜 투수로 영입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승리 공식을 세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새 마무리 투수 마르코스 마테오의 기용 방식부터 지적했다. 한신은 마무리 마테오, 셋업맨 후쿠하라 시노부에게 뒷문을 맡기려 했으나 이 구도가 초반부터 흔들렸다. 마테오는 3월 31일 야쿠르트전에서 9회부터 11회까지 3이닝을 던진 뒤 후유증을 보였다. 5월에는 어깨 관절염을 앓았다. 한신으로 돌아온 후지카와 규지는 선발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예전 같이 압도적인 공을 던지지는 못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지난달 14일 "7~9회에 뒤집히는 경기가 많았다. 확실히 막아 줄 투수가 없었다.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 불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로 '승진'하며 76경기에서 19세이브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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