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이었다!" MLB.com, 김현수 결승 홈런에 놀란 이유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16. 9.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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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29일(한국 시각)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끈 'KBO산 타격 기계' 김현수(28 · 볼티모어).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토론토와 원정에서 9회 역전 결승포로 패배 직전에 있던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현수는 이날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 대타로 나섰다. 1루 주자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현수는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로부터 짜릿한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팀이 3-2로 이기면서 김현수의 시즌 6호 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토론토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위까지 나서는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김현수의 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타구라 더 값졌다. 타구의 속도와 방향상 홈런이 되기 힘들었지만 담장을 기어이 넘어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김현수의 타구에 주목했다. MLB.com은 "김현수의 홈런은 상당히 예상 밖이었다"고 운을 뗐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김현수의 타구 속도는 92.9마일(약 149.5km), 상승 각도는 25도로 측정됐다. 앞선 91개의 비슷한 올 시즌 타구의 특성상 홈런은 단 1개도 없었고, 안타 확률은 1할4푼3리에 불과했다.

여기에 오수나의 패스트볼은 95.7마일(154km)일 때 홈런이 나올 확률이 가장 적었다. 타구 속도와 각도, 상대 구위를 감안하면 홈런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타구는 그야말로 살짝이었지만 로저스 센터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3m로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그만큼 김현수가 스위트 스팟에 공을 정확히 맞췄다는 것이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 투수였던 크리스 틸먼은 김현수에 대해 "누가 나와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 홈런은 정말 값을 매길 수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김현수의 얼굴에는 커다란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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