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4위' 괴력 오승환, MLB TOP5 등정

2016. 9. 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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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활약상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시작은 중간계투였지만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실력으로 명문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자리를 따냈다. 중압감이 큰 위치임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오승환은 마무리 전업 후 2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8번을 성공(90%)시켰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승환의 이런 성적에 큰 흠이 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미 쌓아둔 실적이 확실한 까닭이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72경기에서 5승3패18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다. 1할8푼1리의 피안타율, 0.89의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71개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 역시 특급의 단어가 생각하는 지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로 거듭나는 데는 6개월도 필요하지 않았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시즌을 마무리로 시작했다면 30세이브 안팎의 화려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세부 성적이다. 이제 오승환의 가치는 팀 내가 아닌, 리그 전체로 견줘야 한다. 후반기 구원 부문 MLB 전체 6위(내셔널리그 3위)라는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오승환은 후반기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소방수 중 30이닝 이상을 던진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오승환의 가치는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오승환이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TOP 5’ 속하는 마무리 투수라는 통계는 속속 잡힌다. 대표적으로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에 기반을 두는 ‘팬그래프닷컴’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다. 오승환은 이 부문에서 리그 전체 4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일 현재 이 부문 1위는 올 시즌 45세이브를 거둔 켄리 잰슨(LA 다저스)으로 3.2다. 2위는 뉴욕 양키스의 핵심 불펜 요원 델린 베탄시스(2.9), 3위는 광속구 마무리로 유명한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2.6)이다. 그 뒤를 2.5의 오승환이 쫓고 있다. 분석하기 나름이지만 보통 WAR 1은 600~800만 달러의 가치를 갖는다고 평한다. 이에 따르면 오승환은 올해 1500~2000만 달러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뒤에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확인하면 올 시즌 오승환의 괴력을 실감할 수 있다. 4년 3600만 달러짜리 불펜 요원인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2.5), 2013년 40세이브 달성의 경력이 있는 뉴욕 메츠의 철벽 계투 요원 애디슨 리드(2.5),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까지 거론되는 잭 브리튼(볼티모어·2.1),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2.0)보다도 오승환이 높은 WAR을 기록 중이다.

그 외에도 오승환은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집계하는 WAR에서도 2.8로 역시 높은 위치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불펜에서 소화하며 50이닝 이상을 던진 선수 중 역시 5위다. 조정평균자책점(ERA+)도 228로 역시 10위 안이다. 실제 ‘60이닝 이상·ERA+ 200 이상·WAR 2.5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선수는 오승환을 포함해 전체 7명에 불과하다. 오승환의 올 시즌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엄청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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