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SV' 오승환 괴력에 외신도 '극찬 세례'

2016. 8. 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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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투수 오승환이 극강의 구위로 미국 현지를 놀라게 했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8회 1사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쇼를 선보인 오승환은 시즌 11세이브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앤드루 사이먼에 의하면 세인트루이스 팀 내에서'4탈삼진 이상, 1피출루 이하 세이브'는 2000년 4월 9일 데이브 베레스가 달성한 이후 오승환이 16년만에 처음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처음으로 1이닝을 초과해 세이브를 따내며 구위와 스태미너를 자랑했다.

마무리 투수는 공 하나 하나를 전력으로 던지기 때문에 1이닝 이상 투구가 매우 드물다. 특히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1이닝이 넘게 던지며 세이브를 수확한다는 것은 오승환의 큰 배짱을 보여준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2이닝 세이브에 도전하다가 9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1⅓이닝 3실점 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CBS 스포츠'의 톰 애커맨은 "오승환은 1이닝을 넘게 던지며 세이브를 따내는 마리아노 리베라를 존경했기 때문에 아마 오승환에게는 특별한 밤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USA 투데이'의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팀의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켜준 오승환은 이번 겨울 세인트루이스의 최고의 FA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트레버 로젠탈의 빈 자리를 메우며 한미일 3국에서 두자릿수 세이브를 경험한 첫 투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제 세인트루이스 SNS에서 'The Final Boss(끝판왕)'라는 네임카드를 보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일. 오승환의 돌직구가 메이저리그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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