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V 오승환, 마리아노 리베라 연상시켜"

2016. 8. 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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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팀의 위기를 또 한 번 구해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예정보다 일찍 등판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든든한 모습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지구 라이벌전에서 6-4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를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맡길 생각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그리스트가 앤서니 리조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몸 상태에도 문제가 생기자 곧바로 오승환을 호출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8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정리한 오승환은 9회 콘트라레스, 솔레어, 파울러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과 함께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승환은 전형적인 1이닝 마무리보다는 그 이상의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연투 능력도 빼어나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가장 호평을 내리는 부분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1이닝을 넘게 투구한 것이 오늘로 8번째였다. 1⅔⅔, 아웃카운트 다섯 개 세이브는 MLB에서 처음이다.

현지에서의 호평이 이어졌다. 1이닝 이상 소화 능력을 두고 전설적인 클로저인 마리아노 리베라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지역 라디오인 KMOX의 톰 에커먼은 “1이닝 이상을 던지며 세이브를 기록하는 오승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마리아노 리베라가 연상됐다. 그에게는 매우 특별한 밤이었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MLB 최고의 클로저 출신인 리베라 역시 팀의 위기 상황 때는 포아웃 세이브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과시했다. 물론 오승환과 리베라의 경력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최근의 모습이라면 호평을 받을 자격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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