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의 써니볼] 이제 마무리 오승환의 투구에 즐거워하자

2016. 6.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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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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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진짜 '파이널 보스(Final Boss)'가 됐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앞선 8회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마무리 경쟁자 케빈 시그리스트(6회)와 조나단 브록스턴(8회)은 먼저 등판을 마쳤다. 순서상 9회는 오승환의 몫이었다. 그러나 팀이 9회 공격에서 홈런 2방으로 11-6으로 달아나자 오승환은 불펜에서 내려왔다. 9회 등판한 맷 보우만이 1사 후 볼넷을 허용하자 오승환은 다시 준비에 나섰다. 경기가 그대로 종료돼 끝내 등판하지 않았지만, 두 차례 출격 준비는 오승환이 새 마무리가 됐다는 걸 의미했다.

매서니 감독은 26일 "트레버 로즌솔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무리 로즌솔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다. 새 마무리에 대해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과 시그리스트, 브록스턴 등 3명의 주축 불펜 투수 중 1명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겠다"고 했다. 그의 첫 번째 선택은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28일 캔자스시티 원정 경기에서 팀이 2-6으로 패해 등판하지 않았다. 김선우 위원이 오승환의 마무리 기용에 대해 말했다.

- 매서니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단행했다.
"매서니 감독은 석 달 가까이 로즌솔을 믿고 마무리를 맡겼다. 그러나 로즌솔은 26일 시애틀 원정경기에서 두 점을 지키지 못하고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팀 승리와 에이스 투수의 호투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감독 입장에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로즌솔의 부진은 시즌 내내 언급됐던 사안이다. 교체 타이밍이 더 늦으면 안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난 5월말 언급했지만, 매서니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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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말 '마무리 오승환' 의견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는데.
"로즌솔이 부진했기 때문에 '마무리 오승환'은 언론은 충분히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팀을 운영하는 감독 입장에서 순리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승환도 당시 마무리를 맡았다면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한 달이 지났는데, 로즌솔은 여전히 부진하고 오승환은 여전히 잘 던진다. 오승환은 이제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감독이 밀어주고 있다. 실력은 이미 석 달의 투구를 통해 검증이 됐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 된다."

- 빅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엄청난 일이다. 메이저리그 마무리는 팀 내에서 손꼽히는 능력이 있는 투수들이 맡는다. 강속구는 기본이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수준급이 되어야 한다. 오승환은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루키 아닌가. 루키가 데뷔 첫 시즌에 마무리를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명문 팀이다. 자부심이 강하다. 이런 팀의 마무리를 동양인 오승환이 맡는다. 정말 대단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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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은 시즌 내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이 매우 좋다. 26일 시애틀 경기에 나서 상대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슬라이더의 각도가 시즌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휘어지는 각도와 예리함이 매우 좋다. 잦은 등판에 대한 우려가 나왔는데, 마무리가 된다면 지금보다 등판 횟수는 적어질 것이다. 체력 안배가 된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 한국인 빅리그 마무리 투수는 정말 오랜 만인데.
"김병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김병현은 2002년 애리조나에서 마무리를 맡아 36세이브를 따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다. 2000년대 초반 김병현의 활약에 우리 모두 즐거웠다. 이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활약을 지켜볼 차례다."

정리=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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