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부진? 더 심각한 메이저리그 대형 스타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6. 6. 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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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프린스 필더.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박병호(30·미네소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박병호는 홈런 11개를 기록 중이지만 시즌 타율은 2할7리, OPS도 0.737로 뚝 떨어졌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박병호는 15일 LA 에인절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왼손 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이날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경기 후반 투수가 왼손 호세 알바레스로 바뀌었어도 박병호에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박병호가 부진에 빠져있지만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여전히 신인이다.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는 박병호보다 더 심각한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있다. 연봉이 어마어마한 선수들이다.

마이애미의 지안카를로 스탠튼(27)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홈런 숫자도 숫자지만 비거리가 엄청나다. 스탠튼이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스탠튼은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시즌 타율이 1할9푼4리밖에 되지 않는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173위, 전체 꼴찌다.

스탠튼은 2014시즌이 끝난 뒤 마이애미와 13년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총액 3억달러를 넘어선 선수다. 계약기간 초반 연봉이 조금 적게 책정되기는 했지만 올시즌 연봉도 900만달러다.

텍사스의 프린스 필더(32)도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필더는 이날 오클랜드전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 간신히 타율 1할대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시즌 타율 2할3리는 스탠튼 보다 한 계단 높은 전체 172위다. 꼴찌에서 2번째다.

그나마 스탠튼은 홈런 12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필더는 특유의 장타력이 실종됐다. 필더의 시즌 홈런은 겨우 5개. 장타율이 0.314밖에 되지 않는다.

필더의 연봉 규모도 만만치 않다. 필더는 2012년 초 당시 소속팀인 디트로이트와 9년 2억1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2400만달러, 디트로이트가 보전해주는 금액 600만달러를 고려하더라도 연봉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볼티모어 4번타자 크리스 데이비스(30)도 지난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7년 1억61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올시즌 성적이 조금 아쉽다. 홈런 16개는 기대 만큼의 숫자지만 타율이 2할2푼4리밖에 되지 않는다. 삼진은 무려 87개나 당해 리그 1위다. 데이비스의 기록을 봤을 때 박병호가 홈런 몇 개만 더 때려낸다면, 삼진 숫자와 낮은 타율에 그리 심각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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