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에다, LAD와 '0'하나 빼먹은 역대급 노예계약?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1.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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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에이스 투수 마에다 켄타(28)가 LA다저스로 향할 듯 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의 크리스토퍼 미올라 기자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에다가 다저스와 8년간 2,400만 달러(약 283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런 투수를 고작 연평균 300만달러에 옵션 금액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다저스 입장에서 너무나도 유리한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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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일본의 에이스 투수 마에다 켄타(28)가 LA다저스로 향할 듯 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밝혀진 계약 내용을 보면 마에다는 역대급 노예계약을 선택한 것 같다. 계약서에 실수로 ‘0’하나를 빼먹은 듯 한 참으로 이상한 계약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의 크리스토퍼 미올라 기자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에다가 다저스와 8년간 2,400만 달러(약 283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미올라 기자는 이어 "인센티브는 연간 1,000만~1,2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잘 읽어야한다. 8년간 2억4,000만달러가 아니라 ‘0’하나가 빠진 8년간 2,400만달러다. 연간 300만달러가 보장 금액이다. 이건 그야말로 노예 중에서 역대급 노예다.

물론 이런 노예계약이라는 시선을 탈피하기 위해 연간 1,000만달러가 넘는 인센티브가 있다고 하지만 인센티브를 다 따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300만달러에서 인센티브를 다받는다해도 1,3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 수준인데 이마저도 대박 계약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직 어떤 인센티브 옵션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의 미올라 기자의 보도 내용이 100%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이정도로 특이한 계약이라면 맞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 이정도로 황당하고 특이한 계약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

이는 어떻게 되도 다저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000만달러밖에 포스팅비용을 내지 않은데다(일본과의 포스팅 금액 최대선이 2,000만달러) 마에다가 부상 혹은 다른 이유로 실패할 경우 연간 300만달러밖에 주지 않아도 되고 잘하면 잘하는대로 최대 1,500만달러 정도만 주면된다. 무려 8년동안.

이리보고 저리봐도 황당한 계약이고 마에다가 얼마나 메이저리그를, 그리고 다저스행을 원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계약이다. 행여 선수노조에서 구단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계약이라는 이유로 항의할까 걱정될 정도다.

마에다는 다소 과대평가 받는 경향이 있지만 충분히 좋은 투수다. 지난 시즌 15승 8패에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일본 무대 통산 성적은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로, 2010년 이후로 단 한 번도 평균자책점이 2.60을 넘은 시즌이 없었을 정도다. 이런 투수를 고작 연평균 300만달러에 옵션 금액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은 다저스 입장에서 너무나도 유리한 계약이다.

마에다는 정말 이런 말도 안 되는 노예 계약을 정말 맺게 될까. 모르긴 몰라도 일본 내에서 큰 반발이 빗발칠 것으로 여겨지며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메이저리그 계약 역사에 남는 특이 계약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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