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병호 "돈보다 꿈 찾아 미국 왔다..대만족 한다"

2015. 12. 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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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메이저리그에 적응 자신 있습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5년간 최대 1천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박병호(29)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병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적응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정식 식구가 된 박병호(29)는 돈보다는 꿈을 실현하는 게 먼저였다며 계약 내용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빅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박병호를 처음으로 접한 미국 취재진은 늘 그렇듯 빅리그 적응과 성공적인 정착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박병호는 절친한 후배이자 메이저리그 선배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예를 들며 우려를 깨고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5년간 최대 1천800만 달러라는 계약 조건이 기대를 많이 밑돌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박병호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미국 진출은 자신이 선택한 것으로 생각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위안 삼을 것도 없이 만족한다"고 호탕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 계약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며 순조롭게 합의점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박병호는 미니애폴리스에 대한 첫 느낌에 대해 "눈도 많이 오고 추운 곳이라고 들었는데 지금 날씨는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 "구단 직원들이 너무 편안하게 잘 대해줘 적응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병호와 문답.

-- 계약 조건에 만족하나.

▲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라는 제도를 좀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지만,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를 한국에서 듣고 미국으로 넘어왔기에 전날 기분 좋게 사인했다.

(미네소타는 포스팅시스템에서 1천285만 달러를 적어내 박병호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 연봉까지 합쳐 총 3천85만 달러를 박병호에게 투자한 셈이다. 미네소타와 박병호의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박병호의 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미네소타 구단이 적어낸 포스팅 금액을 이적료로 받는다.)

--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가 열린다. 그럼에도 아쉽지 않나.

▲ 한국에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 FA 시장에 나오면서 거액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건방진 얘기일 수도 있으나 야구 인생에서 한국에서만 뛰느냐, 일본 또는 미국 야구도 경험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돈을 바랐다면 한국에 남아서 더 많이 벌었겠지만, 미국에 나오기로 한 건 내 선택이다. 그런 부분에서 위안을 삼을 것도 없다. 전혀 문제없고 빅리그 진출에 크게 만족한다.

-- 미국으로 출국 전과 계약 조건이 달라진 게 있나.

▲ 달라진 내용은 없다. 이미 그런 내용을 알고 출국했다.

-- 타깃 필드를 구경한 소감은.

▲ 어제 야구장 여행을 했는데 정말 아름답다. 확실히 시설이 잘 갖춰졌다. 정말 많이 설렌다. 눈으로 야구장이 덮인 바람에 타석에 서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 앞으로의 일정은.

▲ 어제 살 집을 구경했는데 매물이 없어 계속 물색 중이다. 괜찮은 주택을 봤는데 너무 비쌌다. (웃음)

언제 한국으로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쉬다가 내년 1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작년의 강정호처럼 따뜻한 곳에서 몸을 단련할 예정이다.

-- 팀의 구심점인 조 마우어가 야구장에 나와 직접 환영했는데.

▲ 마우어가 직접 야구장에 온다는 걸 어제 들었다. 굉장히 나를 반겨줬다. 너무 신기했고, 마우어도 야구를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또 (메이저리그 적응을) 많이 도와줄 거고, 다른 선수들이 안 도와주면 얘기하라고 하더라.

-- 넥센에서 뛰던 등번호 52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았다.

▲ 52번을 등번호로 달라고 구단에 말하진 않았다. 그런데 어제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로커 내 자리에 52번이 박힌 유니폼이 걸린 것을 보고 아주 신기하게 생각했다.

-- 강정호가 해준 여러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다면.

▲ "한 달만 뛰어봐라. 몸으로 느낄거다." 이 말이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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