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토리 헌터, "경기 속에 남아 있을 것"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홈런 사냥꾼’ 토리 헌터(40)가 19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제 2의 삶을 시작했다.
토리 헌터는 6일(한국 시간) 미네소타 트윈스 홈구장 타깃필드에서 열린 공식 은퇴식에서 “나에게는 힘든 결정이었다. 나에게 이런 상황일 올 줄 몰랐다. 여전히 경기 속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년간은 ‘아픔’과의 연속이었다. 이제 은퇴할 시기가 온 것을 알게 됐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로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4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헌터는 미네소타 클럽하우스의 뛰어난 리더였다.
199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미네소타에 입단한 헌터는 통산 237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 2272안타 353홈런 1391타점 195도루 OPS 0.792를 기록했다. 헌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0안타-350홈런-175도루를 달성한 중견수 5명 중 한명이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윌리 메이스, 캔 그리피 주니어, 엘리스 벅스, 카를로스 벨트란 뿐이다.
헌터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 아메리칸 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09년과 2013년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5차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별명답게 2002년 올스타전에서 배리 본즈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채는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헌터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다음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이미 다수의 방송 매체들은 헌터를 해설위원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반면에 미네소타는 헌터를 프런트로 초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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