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어긋난 예언, 컵스의 우울한 '백투더퓨처 데이'

신원철 기자 입력 2015. 10. 22. 12:40 수정 2015. 10. 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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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백투더퓨처 데이'에 영화 '백투더퓨처2'의 예언이 어긋났다.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시카고 컵스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메츠와 4차전에서 3-8로 졌다. 4전 전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은 현지 날짜로 21일, '백투더퓨처 데이'였다. 영화 '백투더퓨처2'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미래가 바로 2015년 10월 21일이다. 미래상을 그린 이 영화에서 컵스는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그러나 예언은 빗나갔다.

1989년 개봉한 '백투더퓨처2'에서 컵스는 '마이애미 게이터스'라는 가상의 팀을 제치고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영화 속 예언은 올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만 해도 비현실적인 꿈이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도 2003년이 마지막이었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명장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하고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FA였던 존 레스터와 제이슨 하멜을 데려와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고, 미겔 몬테로와 덱스터 파울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라인업에 짜임새를 더했다. 그 결과 미국 언론으로부터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팀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았다.

결과도 좋았다. 컵스는 정규 시즌을 97승 65패(0.599)로 마쳤다. 메이저리그 전체 3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전체 1위 세인트루이스(100승 62패)와 2위 피츠버그(98승 64패)에 밀렸지만 와일드카드 2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8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를 앞세워 4-0으로 피츠버그를 제쳤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4개 매치업 가운데 유일하게 4차전에 시리즈를 끝냈다. 젊은 타자들이 뿜어 내는 화끈한 장타력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메츠를 만났다. 정규 시즌에서는 메츠에 7전 7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을 빼더라도 메츠가 자랑하는 선발투수들과 컵스를 여기까지 이끈 공격력이 팽팽한 경기를 만들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허무한 4전 4패 시리즈 탈락이었다. 그것도 새로운 축제로 떠오른 '백투더퓨처 데이'에.

[사진] '스타워즈'와 '백투더퓨처' 등장 인물 복장을 입고 온 컵스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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