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신인상] ① '해적군단' 강정호, 약탈에 성공할까

배중현 입력 2015. 7. 28. 07:01 수정 2015. 7. 30. 11: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중현] '7월 월간 신인상'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강정호(28·피츠버그)가 시즌 신인상 판도도 흔들 기세다.

7월에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낸 강정호는 월간 신인상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2015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과연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7월 신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온 강정호(왼쪽)과 경쟁자 오두벨 에레라.

◇ 7월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 up

강정호는 6월에 고전했다. 타율이 고작 0.221(77타수 17안타)이었다. 올 시즌 개막 후 월간 최저타율. 출전한 2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작성한 경기가 4번에 불과했다. 몰아치기와 꾸준함이 모두 부족했다.

하지만 7월에는 180도 달라졌다. 2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출전한 21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게 5번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2번이 대타 출전, 1번이 경기 중 교체 출장(5회) 이었다. 선발 출장 경기에선 거의 매 경기 안타를 친 셈이다. 현재 7월 월간 성적은 타율 0.347 1홈런 6타점 13득점. 20일 밀워키전부터 25일 워싱턴전까지는 6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쟁자는 외야수 오두벨 에레라(24·필라델피아)가 꼽힌다. 에레라는 7월에만 타율 0.377 2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7월 남은 기간 마무리를 잘하면 7월의 신인상은 가시권에 들어올 거 같다"며 "월간 출루율(0.420)이 신인 중 가장 좋다. 타점이 적지만 감안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 월간 신인상을 받은 건 2003년 4월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이 유일하다. 당시 최희섭은 타율이 0.241 밖에 되지 않았지만 5홈런 14타점의 장타력을 앞세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타자들인 (사진 좌단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맷 더피, 야스마니 토마스, 작 피더슨,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투수 크리스 헤스턴(오른쪽).

◇ 내셔널리그 신인상? 홈런-타점이 필요해

지난 25일 워싱턴전에서 현지 해설진은 강정호를 "올해의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득점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리그 신인상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27일까지 강정호(타율 0.286 74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와 더 높은 타율을 유지 중인 타자가 맷 더피(24·샌프란시스코·타율 0.299, 90안타)와 야스마니 토마스(25·애리조나·타율 0.302, 84안타) 두 명 있다. 타율이 강정호보다 낮은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타율 0.252, 13홈런)와 작 피더슨(23·LA 다저스·타율 0.230, 21홈런)의 경우엔 홈런 수가 압도적이다. 강정호보다 타점이 많은 선수는 6명이나 된다. 투수 쪽에서는 올해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한 크리스 헤스턴(27·샌프란시스코)이 벌써 10승(5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송재우 위원은 "2할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면서 홈런과 타점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홈런 수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물론 강정호가 영양가 있는 타점이 꽤 있지만 경쟁 선수에 비하면 수치상으로 떨어진다. 장타와 타점이 좀 더 올라가면 충분히 경쟁력은 있을 거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타자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한 브라이언 하퍼(23·워싱턴)의 2012시즌 기록은 타율 0.270 22홈런 59타점이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내셔널리그 주요 신인 타자 7월 성적(27일 현재)

◇ 관련 기사 바로가기

[NL 신인상] ① '해적군단' 강정호, 약탈에 성공할까

[NL 신인왕] ② 강정호를 비추는 호재와 악재

[NL 신인상] ③ 피더슨·브라이언트 주춤, SF 듀오의 두각

☞ 베이스볼긱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상서의 스윙맨] 다시, 그리고 여전히 이승엽

'뛰는 4번 타자' 아두치, 한국 무대에서 성장하다

[IS 분석] '킬러' 강정호, 마무리에 강한 세 가지 이유

[선수들이 쓰러진다] 무더위 속 '탈수 쇼크'

[전창진 단독인터뷰] ① \"내가 피해봤으면 봤지…\"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