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스터 "추신수 휴식, 좌투수 때문 아냐" 논란 일축

정재호 2015. 7.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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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극도로 부진했던 4월 이후 처음으로 이틀연속 휴식을 취하게 되는 걸 두고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좌완 선발투수 C.J. 윌슨(35·LA에인절스)이 등판한 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한 추신수는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선 뒤 7일까지 푹 쉰다. 7일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경기가 없는 ‘데이오프’다.

추신수가 이틀연속으로 쉬기는 타격 슬럼프가 극심했던 4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은 좌완투수가 선발로 등판해서 추신수를 라인업에서 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
배니스터는 경기 뒤 텍사스 유력지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추신수에게 이틀간의 휴식을 줄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면서 “이날 에인절스가 좌투수 윌슨을 선발로 내세운 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 시즌 연봉만큼 못해주고 있는 게 사실인 추신수를 두고 배니스터 감독이 ‘플래툰(투수유형에 따른 기용)’을 조금씩 가동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들이 제기된다.

추신수가 최근 좌투수를 상대로 ‘45타수4안타(0.088)’로 부진하고 있어서다.

추신수의 시즌 좌투수 타율(0.140)은 최소 50타수 이상을 상대한 197명의 메이저리그 타자 중 192위에 해당한다. 출루율(0.233)은 179위, 장타율(0.248)은 180위로 처져 있다.

추신수는 “잘 모르겠다. 5년 전보다 좋은 투수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3~4선발들이 평균 이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는 자체 해석을 내놨다.

배니스터는 “추신수에 대한 확신이 남아있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지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좌타자들이 즐비한 레인저스 타선에 대한 맞춤전략으로 상대팀에서 좌완 선발을 투입하는 빈도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추세를 반영하듯 레인저스는 하루 쉬고 8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인터리그 홈 2연전에 돌입하는데 1차전 선발투수가 좌완 라비 레이(24·디백스)다.

이날 에인절스전 패배로 5할 승률(41승42패)이 붕괴된 레인저스는 여유가 없다.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29·레인저스)가 등판하는 8일은 질 수 없는 경기로 최고구속 97.65마일(157km)을 자랑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를 상대로 이틀 쉰 추신수를 중요 타순에 배치할지 흥밋거리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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