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보스턴 등 MLB팀, 오승환 지켜봤다"

2015. 7. 2. 06: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33, 한신)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팀들의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된 것일까. 최근 오승환의 등판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MLB 스카우트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일본 언론들도 한신의 수호신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석간지인 '일본 겐다이'는 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한 5개 이상 구단의 MLB 스카우트들이 지난 30일 한신과 야쿠르트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석에 진을 치고 있었다"라면서 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오승환을 향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아메리칸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한신의 오승환을 보기 위해 왔다. 오승환이 올해를 끝으로 한신과의 계약이 만료되고 스스로도 MLB 진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이 스카우트는 오승환에 대해 "150㎞가 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각도 좋다. 올 시즌부터 포크볼을 활용하면서 구종의 활용폭도 넓어졌다"라면서 "일단은 (MLB에서) 중간계투요원으로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MLB에서도 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에 '일본 겐다이'는 "올 시즌 21세이브로 리그 구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구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게다가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끝난다"라면서 "일본프로야구 최정상급 구원 투수에 MLB가 강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지난해 겨울 MLB 도전을 시사하고 또 이런 이야기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오승환은 한신으로 진출할 당시 MLB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LA 다저스와 보스턴이 마지막까지 오승환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 외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토론토, 피츠버그 등도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을 지켜본 바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 인센티브 1억 엔 등 총 9억 엔에 계약했었다.

여러 선수들의 성공으로 "일본 최정상급 선수들은 MLB에서도 통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은 사실이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오승환 이전에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후지카와 규지도 시카고 컵스와 2년 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량, 그리고 MLB 진출 자격과 스스로의 의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선수는 오승환 정도밖에 없다. MLB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일본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오승환은 한신에 진출할 당시 MLB 진출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 계약 관계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지만 한신과의 계약이 모두 끝난 뒤의 거취는 분명 유동적이다. 일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최고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앞설 경우 충분히 MLB행을 타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적잖은 팀들이 영입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오승환에 대한 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