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투런 강정호, 팀 승리 이끌어"

2015. 6. 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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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4번 타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중요한 시점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 언론도 강정호를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한껏 치켜세웠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라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에 그치며 타율이 종전 2할8푼1리에서 2할8푼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그 안타 하나가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올 시즌 1회에 홈런 2개, 초구에 홈런 2개를 터뜨린 강정호의 장기가 완벽하게 합쳐진 홈런이었다. 역시 1회였고 초구였다. 해리슨의 2루타, 매커친의 적시타가 터지며 1-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화이트삭스 선발 존 댕스의 90마일(145km)짜리 빠른 공이 바깥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무리하게 잡아 당기기보다는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쳐냈다.

올 시즌 3개의 홈런이 모두 좌측 방향을 향했던 강정호의 시즌 첫 우월 홈런이다.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시킨 벤치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홈런이었으며 최종 스코어(3-2승)을 고려하면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홈런이었다. 결국 피츠버그도 강정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7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선발) 로크와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의 홈런포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ESPN은 "6이닝 동안 2실점을 한 제프 로크, 그리고 2점 홈런을 친 강정호를 앞세운 피츠버그가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3-2로 누르고 7연승을 기록했다"고 두 선수를 승리의 주역으로 평가했다.

ESPN은 "피츠버그는 1회 3점을 냈다. 해리슨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희생번트에 3루까지 갔다. 이어 매커친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라면서 "그 후 강정호가 홈런포로 3-0을 만들었다"며 이날 승부의 분수령을 1회로 손꼽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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