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부진 뻔한데..MLB, 주중 낮 경기 하는 이유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주중 낮 경기를 하는 것일까.
지난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12경기가 진행됐는데, 이중 8경기가 현지시간 기준으로 낮에 열렸다. 이날은 주말도 아니고, 특별한 공휴일도 아니었음에도 대부분의 경기가 낮에 열렸다.
주중 낮에 야구 경기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흥행이 제대로 됐을 리 없다. 샌프란시스코(4만 41240명), 덴버(3만 1676명)만이 3만 관중을 넘겼을 뿐. 나머지는 모두 2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열린 시티즌스뱅크파크에는 1만 7097명이 찾는데 그쳤다.
오후 4시에 경기를 한 LA에인절스는 2만 4304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3년 5월 2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이후 최소 관중이다.
흥행 참패를 뻔히 알면서 주중 낮 경기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방송 중계는 아니다. 전국 중계 때문에 경기 시간을 바꾸는 경우는 있지만, 이날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전국 중계되지 않았다.
진짜 이유는 선수들을 배려한 결과다. 이날 경기를 치른 팀들은 대부분 월요일부터 4연전을 치렀고, 이날이 마지막 경기였다. 마지막 경기는 이렇듯 주중이라도 낮에 경기를 열어 선수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준다. 경기 후 비행기에 올라야 하는 원정 선수들도 보다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오클랜드와 에인절스의 경기는 원정팀 오클랜드의 요청에 따라 낮 경기로 옮겨졌다. 에인절스 구단 대변인 팀 미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원정 11연전을 치른 오클랜드 구단이 한동안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대신 이들은 나머지 경기 시간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했다.
'LA타임즈'는 에인절스 구단이 12시 30분과 오후 4시, 두 가지 방안을 고심하다 학교가 개학했음을 감안, 오후 4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오는 10월 1일 오클랜드와 또 한 차례 오후 4시 경기를 갖는다. 'LA타임즈'는 '에인절스가 순위 경쟁에서 밀릴 경우 이날 경기는 더 적은 관중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상도 아나운서, 과거 클라라 시구에 일침 "격 떨어뜨린다"
- 클라라-소속사 회장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파헤친다
- 강용석, 불륜 스캔들에 1억 원 소송 '유부녀와 여행?'
- 라미란, '응답하라 1988' 물망 '김성균과 부부 호흡?'
- 'LG 적응 끝' 이준형 "더 이상 이적은 없다"
- 티아라 출신 아름, SNS 팔로워에 ‘금전 요구 논란’…남자친구와 ‘공모 의혹 제기’ - MK스포츠
- ‘16점차 뒤집기 쇼’ 김단비·박혜진 활약한 우리은행, KB스타즈와 챔프전 3차전서 대역전승…2
- ‘최후의 결전’ 없다! 워니·김선형·오재현 펄펄 난 SK, LG 꺾고 4위 확정…정관장, 카터 위닝샷
- 손흥민 VS 김민재 맞대결 펼친다, 토트넘 對 뮌헨 8월 런던서 친선전...케인 더비까지 - MK스포츠
-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라스트 댄스’...어떤 모습일까 [시즌 프리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