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새로운 다저스,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경기력은 얘기하기 힘들지만,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LA다저스의 개막 2선발 잭 그레인키는 2015년 다저스에 대해 팀 분위기는 확실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레인키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2월 팬페스트 당시 새 시즌을 맞아 선수단에 대거 변화를 준 팀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대신 "지난 시즌 다저스는 최고의 팀이었다"는 말로 변화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난 가운데 같은 질문을 다시 받은 그는 "지금이 더 나은 팀인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오늘도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가 빠지는 등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이제 막 팀을 보기 시작했다"며 평가를 미뤘다.
대신 그는 "지금까지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확실히 지금까지는 대단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기간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 등 노장 내야수들을 영입하며 팀 분위기를 쇄신했는데, 이 같은 노력에 대한 평가로 보인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그는 43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모든 게 괜찮았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었다"며 등판 내용을 평가한 그는 "90개 정도 투구 수를 소화하면 시즌 몸 상태와 가까워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준비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의 다음 등판은 오는 22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그는 "느린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타격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낯선 원정지인 샌안토니오에 대해서는 "오지 오스본이 오줌을 싼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하게 만들었다(오스본은 지난 1982년 알라모 유적지에 오줌을 쌌다가 경찰에 체포됐고, 샌안토니오시로부터 10년간 방문 금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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