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매커친 "강정호, 편안하게 지내길 바란다"

2015. 3. 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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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해적 캡틴' 앤드류 매커친(29)이 강정호(28)의 적응력일 을 호평하며 향후 성공과제로 경기 외적인 편안한 생활을 꼽았다.

매커친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닷새째 훈련을 앞두고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강정호는 현재 팀 동료와 잘 지내고 있고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언어 장벽과 같은 걸림돌을 강정호가 잘 이겨내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평했다.

매커친은 단연 피츠버그의 중심선수이자 클럽하우스의 리더이기도 하다. 2005년 피츠버그에 입단, 2009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2할9푼9리 128홈런 462타점 143도루를 기록 중인 호타 준족의 외야수다. 특히 2012년부터 포지션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를 3년 연속 수상했고, 2012시즌에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도 수상한 만능 선수다.

201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매커친은 지난해도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3타점 1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2의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은 단연 매커친을 해적군단의 캡틴으로 부르는 요소들이다.

매커친은 "우리가 같은 언어를 쓰지는 않지만 강정호가 지금처럼 계속 선수들과 재미있고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강정호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팀과 융화되고 있다.

특히 매커친은 공식훈련이 시작된 23일 공식훈련부터 매일 강정호와 캐치볼 파트너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에서 온 루키와 팀의 간판스타가 함께 캐치볼을 하며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은 미국 현지의 시선에서도 신기했던 모양인지, 미국 언론의 사뭇 취재열기가 뜨겁기도 했다.

강정호는 "어쩌다 보니 파트너가 없어서 그냥 나랑 하는 것 같다"며 짐짓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나도 장난을 좋아하는 편인데 매커친은 더 장난을 좋아하더라"며 매커친의 장난기가 싫지 않은 눈치였다.

강정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봤을까. 매커친은 "이미 훌륭한 기술과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온 것이 아니겠나"라면서 "물론 정규리그와 스프링캠프는 다르지만 이곳에서 강정호가 주전 경쟁에서 이겨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연착륙 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캡틴'으로서 올해 팀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우승의 적기가 됐다는 외부의 전망에 대해 매커친은 "선수들과 함께 리그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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