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류현진 계약서 '트레이드시 FA ' 조항 실제로 있다

2015. 2. 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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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이번 오프시즌 동안 LA 다저스는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맷 켐프나 디 고든, 댄 해런까지 쉽게 내보낼 것 같지 않던 선수들의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분 사장 파르한 자이디 단장으로 수뇌부가 교체 돼 가능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오프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은 선수들이 있고 이 중에는 류현진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해 2월 OSEN이 보도한 내용이 있다.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국내 구단관계자들의 전언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순간 FA 선언을 할 수 있는 계약을 갖고 있다'는 보도다. 이를 두고 일부 국내 팬들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다저스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류현진의 개인훈련을 챙겨주고 있던 스캇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 담당 테드 여 씨로 부터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류현진은 실제로 계약서에 '구단이 트레이드를 결정한 순간 FA신분이 된다'는 조항을 갖고 있다. 만약 류현진이 트레이드 결정 이전에 이에 동의, 스스로 팀을 옮겨도 좋다고 하기 전에 구단이 임의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가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낸 시점에서 이 조항은 단순히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훨씬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그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류현진으로서는 기존 계약을 안고 가는 트레이드에 응하기 보다는 FA로 새 팀과 계약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 오프 시즌에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왔다고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류현진이 갖고 있는 계약 내용은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날 테드 여씨는 류현진의 마이너리그 재활등판과 관련해서도 계약서에 있는 내용을 설명 해줬다. 잘 알려진 대로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갖고 있는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역시 자신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류현진은 지난 해 두 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모두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없이 메이저리그에서 바로 던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경우 대원근 부상에서 복귀하는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싱글A+ 란초 쿠카몽가, 더블A 채터누가에서 두 번 재활등판했다. 특히 커쇼 자신은 란초쿠카몽가에서 던진 후 채터누가에서는 던질 필요가 없다는 태도였지만 두 번의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끝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류현진의 경우 적어도 계약상으로 커쇼 처럼 싱글A에서 던진 뒤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구단에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지난 해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없이 바로 복귀전을 치른 것은 돈 매팅리 감독이나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재활등판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던 이유가 가장 크다. 류현진의 복귀 일정에 대해 언급할 때 마다 매팅리 감독은 "시뮬레이티드 게임으로 충분"이라는 반응을 보이곤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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