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통신]로베르토 클레멘테 시성 움직임, 교황도 반응

2015. 1. 1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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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고(故)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성인으로 추대하려는(시성) 움직임에 프란시스코 교황도 공식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레멘테를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Catholicnewswire는 프란시스코 교황이 주미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전한 서신을 공개했다. 이 서신은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성인으로 추대하려는 노력에 축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황의 서신을 받은 사람은 피츠버그 출신의 리차드 로시다. 전직 신부이기도 한 로시는 '마지막 야구 영웅 :21 클레멘테의 이야기'라는 영화의 각본, 감독을 맡았다. 이 영화는 클레멘테를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한 운동을 위해 제작됐다.

다소 의아스럽기도 한 이 운동은 교황의 편지로 일단 구체적인 실체 하나를 갖게 됐고 다음 단계의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 CBS SPORTS는 13일 다음 단계는 클레멘테의 출신지인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대주교를 통해 성인선포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잘 알려진 대로 클레멘테는 1973년 1월 1일(미국 시각으로는 1972년 12월 31일) 지진피해를 당한 니카라과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다가 항공기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후 미국 의회의 명예 메달, 대통령 시민메달, 대통령 자유메달 등이 추서됐고 메이저리그는 현재 사회적 봉사활동을 통해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주고 있다.

클레멘테는 1955년부터 1972년까지 18년 동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 팀에서 뛰면서 1966년 내셔널리그 MVP와 1971년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했다. 올스타 12회, 골드 글러브 12회(1961년부터 연속 12회) 등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2,433경기에 출장했으며 3,000안타 1,305 타점, 1,416득점 기록을 남겼다. 4차례 타율 1위를 차지했고 두 차례 최다 안타 1위를 비롯 4번의 200안타 시즌을 보냈다. 비극적인 사고 직후인 1973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특별 헌액 됐다.물론 시성까지는 남은 단계가 많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있고 교황의 반응이 있었다는 점 만으로도 위대한 야구선수의 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로는 충분한 것 같다.

nangapa@osen.co.kr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 구장인 PNC 파크에 세워진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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