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스포츠 "강정호 포스팅, 피츠버그의 영리한 선택"

김동영 기자 2014. 12. 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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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피츠버그와 30일간 독점협상에 나서는 강정호. /사진=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7) 포스팅의 승자가 됐다. 500만 2015달러라는 적지 않은 돈을 썼다. 게다가 연봉협상도 남아 있다. 현지에서는 피츠버그의 선택이 영리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영리한 움직임이다"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좋은 센터라인 내야수를 찾는 것은 어려우며, 공격력이 강한 강정호의 영입으로 내야진의 깊이를 한층 더 두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들었다. 더불어 돈도 평균적인 유격수가 받는 연봉보다 적다는 점도 더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는 3~4년간 500만~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한다. 아직 증명한 것이 없는 선수에게 많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제드 라우리가 3년간 연평균 7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오마 인판테가 4년 계약에 연 750만 달러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정호는 평균적인 레벨의 유격수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라우리는 최근 휴스턴과 3년 2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인판테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와 4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공격력에 대해서도 괜찮은 평가를 남겼다. CBS스포츠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인용해 "강정호는 수비는 메이저리그 레벨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지만, 공격에서는 15~20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즉, 피츠버그는 타선에 공격력을 갖춘 내야요원을 보강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수비에서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강정호의 수비에 대한 의문은 현지에서 주요 이슈였다.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전체적으로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동시에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점이 매력임은 부정하지 않았다. 핸리 라미레스가 그랬듯, 수비력을 덮을 수 있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췄다면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다.

CBS스포츠는 "피츠버그는 좋은 내야 수비진을 갖춘 팀이다. 최근 2년간 내야 땅볼 가운데 22.5%만 안타로 내줬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적은 수치다. 이는 강정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금 당장 강정호의 수비력이 필요하지 않은 팀이라는 설명과 함께, 강정호의 수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강정호가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20대 중반의 나이라고 봤을 때, 수비력 향상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어서 "트리플A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당장 강정호를 쓰지 않고, 천천히 분석할 시간이 있다. 게다가 단순히 리그가 바뀌는 것을 넘어 뛰는 나라가 바뀌기 때문에 문화적인 차이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돈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파워를 갖춘 27살의 내야수에게 연 500만에서 600만 달러는 쓸 수 있다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위험성 있는 투자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팀이다. 충분히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정호도 이들 가운데 한 명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강정호가 반드시 스타가 되어야 할 필요가 없으며, 심지어 주전으로 뛰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요즘 시절에서 600만 달러는 큰돈도 아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주사위를 던졌지만, 강정호는 분명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혹여 강정호가 보탬이 되지 않더라도, 피츠버그가 잃는 것은 돈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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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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