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홈런' 푸이그, 원인은 '마음의 병'

입력 2014. 8. 31. 06:18 수정 2014. 8. 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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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잘 나가던 야시엘 푸이그(24, 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고 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슬럼프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소속팀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푸이그에 대한 관리에 들어가며 제 컨디션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푸이그는 올 시즌 화려한 전반기를 보냈다. 전반기 90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2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5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끼어 있던 선수였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할7푼4리의 후반기 타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장타가 가뭄이다. 전반기 12개였던 홈런은 후반기 33경기에서 단 1개로 줄었다. 2루타도 5개 뿐이다. OPS도 0.781까지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의 힘으로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타선은 아직 불안한 요소가 많다. 중심타자인 핸리 라미레스는 잦은 부상으로 고전 중이고 전반기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던 디 고든은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맷 켐프, 칼 크로포드 등 돈값을 못했던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지만 역시 기복이 있다. 푸이그까지 침묵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푸이그 없이 정규시즌 1위를 할 수는 있겠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란 어렵다. 특급 투수들을 줄줄이 상대해야 하는 가을의 특성상 기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푸이그가 살아나야 다저스 타선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다저스도 푸이그에 대한 관리를 시작한 모습이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기분 전환이 가장 큰 이유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푸이그가 너무 좌절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선발 명단에서 뺐다. 푸이그도 한 발 물러나 편안하게 상황을 정리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자신의 기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꾸준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라고 주문했다. 감정 기복에 따라 성적이 요동치는 경향이 강한 푸이그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다.

다만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타격 훈련을 더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매팅리 감독은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일찍 나와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봤지만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들 중에서도 경기장에 늦게 나오는 이들이 있었다. 푸이그 나름대로의 경기 준비 과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면서 "그에게는 심리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 역시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푸이그의 홈런 실종에 대해 "그의 힘이 어디로 갔을까?"라고 되물으면서 "그는 시즌 초반 빠르게 홈런 페이스를 올렸다. 인내심과 연관된 문제인데 때로는 그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우리는 푸이그가 젊은 선수라는 것을 잊고 있다"라고 두둔했다. 30일까지 19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리고 있는 푸이그가 팀의 기대에 다시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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