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SF '류현진 대항마' 긴급 수혈 카드

2014. 7. 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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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샌프란시스코(SF)가 내민 회심의 카드가 결과적으로 악수(惡手)가 됐다. '숙적' LA 다저스와 류현진(27)을 잡기 위한 트레이드가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AT&T 파크에서 열린 SF 원정에 선발 등판, 6이닝 7탈삼진 6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로 시즌 12승째(5패)를 달성했다. 특히 SF가 긴급 수혈해온 사이영상 수상자와 맞대결에서 당당히 승리했다.

당초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분수령이던 SF 원정 3연전을 위해 단단히 준비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가면서 막강 3명 선발을 배정, 이번 시리즈를 정조준했다.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까지 11승 트리오들을 배치했다.

이미 그레인키와 커쇼는 26, 27일 경기에 쾌투를 펼치며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2연승한 다저스는 반 경기 차로 SF를 제치고 지구 1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SF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7일 사이영상 출신 우완 제이크 피비를 긴급 수혈했다. 보스턴에 유망주 2명을 내주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단기적으로는 다저스와 3연전을, 장기적으로는 맷 케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지구 우승 싸움을 위해서였다.

▲피비-포지 SF 배터리, 5회 폭투만 3개

그러면서 피비는 류현진에 맞설 카드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당초 28일 류현진의 선발 상대던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바뀌었다.

특히 피비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다저스와 같은 지구인 샌디에이고에서 뛰면서 통산 상대 전적 14승2패 평균자책점 2.21로 초강세를 보였였다. SF의 필승 카드였던 셈이다.

하지만 피비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팀을 바꾸면서 SF 기존 멤버와 호흡이 불안했다. 포수 버스터 포지와 이룬 배터리가 문제였다.

SF가 2-1로 앞선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피비는 1사에서 1번 디 고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듯했지만 포지가 바운드된 공을 빠뜨리면서 낫아웃 출루를 허용했다. 피비는 야시엘 푸이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애드리언 곤잘레스 타석에서 다시 폭투를 던져 2, 3루에 몰렸다.

올해 야구에 새롭게 눈 뜬 고든은 SF 배터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피비는 곤잘레스도 바운드된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낫아웃 상황이 다시 벌어졌다. 포지는 그리 많이 튀지 않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고든은 그 사이 홈으로 득달같이 쇄도, 동점 득점을 올렸다. SF 배터리의 혼을 뺀 고든의 빠른 발과 재치였다.

다소 맥이 빠진 피비는 핸리 라미레스에게 적시타, 칼 크로퍼드에게 3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6이닝 5탈삼진 6피안타 4실점(3자책)로 올 시즌 개인 10연패(1승). 씁쓸한 SF 입단 신고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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