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D 5월의 투수 '감투상' 선정..푸이그-베켓 영예

정재호 2014. 6. 2. 17: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부상자명단(DL) 복귀 후 기분 좋은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류현진(27·LA다저스)이 LA 다저스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5월의 투수' 부문 감투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지역 언론인 '트루 블루 LA'는 다저스의 지난 5월을 총 정리한 기사에서 "5월의 타자로 야시엘 푸이그(23), 5월의 투수는 조시 베켓(34)이 뽑혔다"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저스는 현지시간 기준 류현진이 나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5월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시즌 최다 득점인 12-2로 대승하며 마침표를 잘 찍었지만 사실은 5월 한 달간 15승15패에 머물렀다.

총득점은 139점으로 경기당 평균 4.63점을 얻었고 전체실점도 거의 비슷한 128점(경기당 4.27점)이었다. 공격력이 시즌 경기당 평균(4.33점)보다 좋았으나 실점이 시즌 평균인 4.05점보다 높아져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현진이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세이버 매트릭스 계의 대부로 통하는 빌 제임스가 고안한 '피타고라스 승률(총득점의 제곱/총득점의 제곱+총실점의 제곱)'에서도 0.538(16승14패)에 그쳤다. 이는 시즌 0.531과 거의 동일하다.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기준으로는 19승9패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4승13패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은 3위였다. 뒤이어 샌디에고 파드레스(13승14패), 콜로라도 로키스(12승14패) 등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는 단연 "푸이그로 시작해서 푸이그로 끝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푸이그의 독무대였다.

다저스 5월의 타자는 생애 6번째 메이저리그 달을 보낸 푸이그의 몫으로 돌아갔다. 푸이그는 다저스를 넘어 5월 동안 현재 가장 긴 32경기 연속 출루(2일 피츠버그전 4타수2안타로 33경기 연장)를 이어가며 '타율(0.398), 출루율(0.492), 장타율(0.731), OPS(출루율+장타율) 1.224, 타점(25)' 등의 부문에서 모조리 NL 1위를 휩쓸었다.

홈런은 8개로 지안카를로 스탠튼(24·마이애미 말린스)과 공동 1위였고 무엇보다 지난 1971년 윌리 데이비스 이후 다저스 5월 최다 안타 타이(43개)를 이뤄 강한 인상을 심었다. 또 하나 5월 '63출루'는 2008년 8월 당시 매니 라미레스(42)의 '65출루(44안타 18볼넷 3몸맞는공)' 이후 약 6년 만에 다저스 선수가 세운 한 달 최다 출루였다.

타자 감투상은 칼 크로포드(32)의 차지였다. 지난 28일 발목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이 '0.333/0.358/0.513'에 달했고 여기다 '4홈런 5도루' 등을 추가했다.

5월의 투수는 노히트게임을 달성했던 베켓이 거머쥐었다. 베켓은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한 노히트게임 등을 앞세워 5월 '3승2패 평균자책점(ERA) 2.56' 및 다저스 투수 최다이닝(38.2)과 탈삼진 2위(35)에 올랐다.

2위격으로 볼 수 있는 감투상에는 베켓보다는 못했지만 퍼펙트게임 일보직전까지 갔던 류현진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DL에서 돌아와 3경기 모두를 이겼고 20개의 탈삼진을 솎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라는 점이 놀랍다"고 매체는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3승2패 ERA 2.35 이닝당주자허용(WHIP) 1.207'의 잭 그레인키(30)가 '3승무패 3.26 WHIP 1.190' 등의 류현진을 앞선다고 볼 수 있으나 거의 퍼펙트게임이라는 강렬한 인상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삼진:볼넷' 수치가 베켓에 이은 '넘버2' 등극을 가능케 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