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영상]매팅리가 말한 류현진의 완벽했던 불펜 투구는?

조회수 2014. 5. 23. 11: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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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투구 동작이다."

24일 만에 복귀해서 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거둔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평가입니다. 이어 매팅리는 "기대한 대로 호투를 펼쳤다. 불펜을 잘 던지지 않는 류현진이지만 재활 훈련 기간 중 진행된 불펜 투구를 보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꽂아 넣을 정도로 훌륭했다."며 복귀 등판에서 좋은 모습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음을 알렸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매팅리가 말하는 완벽했던 류현진의 불펜 투구는 어땠을까. 지난 14일 매팅리 감독, 허니컷 투수 코치, 척 크림 불펜코치, 스탄 콘테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류현진의 불펜 투구 현장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들이 포착되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재활 투구라는 명목이 있었지만 허니컷 투수 코치는 투구 교정을 통해 완벽한 다저스의 에이스 선발 류현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류현진의 습득 속도는 놀라울 정도. 필자는 사진 촬영을 위해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바로 가까이에서 지켜본 취재 기자의 말에 의하면 허니컷 투수 코치는 곧바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류현진의 모습을 보며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날 허니컷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 그립에 대해 특별 강의를 해줬고, 매팅리 감독은 이런 류현진을 조금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직접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평소 진행되는 불펜 투구 방식이라면 투구 수 몇 개(보통 30-40개) 소화, 몸 상태 체크, 구종 변화 등을 체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이날만큼은 매팅리 감독이 타석에 올라 류현진의 투구를 확인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입니다.

허니컷 투수 코치가 대만족하고, 매팅리 감독이 보기에도 정확한 위치에 원하는 대로 던지는 류현진의 투구를 타자의 입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타석에 올랐던 매팅리 감독은 정확한 위치에 꽂아 넣는 류현진의 투구를 보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길 여러 번 반복.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확인한 매팅리는 복귀 등판에 강한 믿음을 얻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이런 경험(부상자 명단에 올라 메이저리그 재활 시스템을 통해 훈련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류현진 역시 재활 시스템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불펜 투구, "시뮬레이션 투구까지 진행되었을 때에도 왼쪽 어깨의 통증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재활을 통해 복귀한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도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전 불펜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A.J 앨리스와 편안한 대화를 나누며 미소 짓는 모습에서 준비가 철저히 됐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유와 약간의 긴장은 호투를 펼치는데 좋은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같으면 유리베가 앉아 있을 자리인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유리베는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 자리에 피긴스가 앉아 있었습니다. 이에 류현진은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호투를 펼쳤고, 부상에서 완벽히 탈출했다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1회 두 번째 타석에 오른 머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류현진의 표정은 여유로웠습니다.

이후, 더 많은 사진을 찍어 류현진의 완벽 복귀전을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고 싶었지만 1회 마친 직후 다저스 선수가 던진 볼에 머리를 맞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응급실로 향했고, 더 이상의 취재는 불가했습니다. 맞아보니 알겠습니다. 야구공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야구장을 찾는 팬분들, 정말이지 파울볼을 포함한 날아오는 모든 야구공은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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