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C "추신수, 스트라이크 오심 65개로 ML 2위"

정재호 2014. 5.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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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2014시즌 들어 심판의 잘못된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타자 '톱3'로 거명됐다.

때마침 추신수가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분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 존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비하인드 인 더 카운트'의 편집장이 공개한 조사 자료에 의하면 올 시즌 스트라이크를 벗어난 공이 심판에 의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경우를 가장 많이 경험한 3인은 '맷 카핀터(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 조이 보토(30·신시내티 레즈)' 순으로 집계된다"고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가 20일(한국시간) 밝혔다.

'출루 머신' 3인방, 나란히 '오심'에 울다

해당 조사 자료에 따르면 카디널스 부동의 리드오프(1번타자)이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안타(199개, 아드리안 벨트레와 공동1위)왕에 올랐던 카핀터는 분석 결과 사실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것으로 판명 났지만 심판의 잘못된 콜(판정)로 인해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를 선언당한 공이 무려 75개에 달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는 추신수로 65개나 스트라이크 오심에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고 3위는 58개의 보토가 뒤를 이었다.

추신수가 방망이를 치켜들며 다음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셋의 공통점은 되도록 공을 많이 보고 최대한 기다렸다 좋은 공을 타격하는 유형의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비단 추신수뿐만 아니라 출루율을 중시하는 비슷한 성향의 대표급 타자들이 하나같이 어느 정도의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흥미롭다.

심판의 잘못된 스트라이크 콜이 선수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카핀터의 경우 올 시즌 170타수 동안 삼진이 38개로 삼진비율 22%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는 하나 이는 지난시즌 '626타수 98삼진 삼진비율 16%'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진 수치다.

다만 공을 많이 보고 살아가는 데 중점을 두는 접근법상 그렇게 피해를 보고도 출루율이 타율(0.265)보다 1할 이상이 높은 0.371을 찍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추신수-카핀터가 말하는 대처법은?

추신수도 비슷한 흐름이다. 올 시즌 '135타수 40삼진'으로 삼진비율이 29.6%인데 출루율은 가공할 0.435로 치솟아있다. 추신수는 최근 들어 심판의 스트라이크 견제 내지는 오심이 부쩍 늘며 그의 선구안을 뿌리째부터 뒤흔든 결과 지난 11경기 43타수 동안 시즌 삼진의 50%에 달하는 19개를 당해 충분히 오해를 살 만 했고 약간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3위 보토 역시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이 가장 많은 선수였는데 출루율은 무시무시한 0.410(타율 0.257, 136타수 31삼진)이나 된다.

추신수는 명백한 볼을 스트라이크로 잡는 등 자신이 설정해놓은 존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판들의 판정에 대해 "출루율 리그 1위를 다투는 선수로서 존중받아야 될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애매한 판정이 이어진다면 심판 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좋든 나쁘든 일단 치고 봐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오심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카핀터는 "심판 오심 판정에 대해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면서 "정말 솔직하게 수많은 공을 보면서 카운트 싸움을 벌이는 유형의 선수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 콜이 내가 선호하는 대로 불리지 않을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접근법(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그걸 믿고 있다. 나의 타석에 임하는 자세를 믿고 계속 밀고 가다 보면 긴 시즌을 거치면서 그만한 이익을 얻을 것이다"면서 "당장은 타석에서 느낌이 썩 좋지 않고 타격감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이를 토대로 베이스에 살아나가는 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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