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없어도 선발승률 1위..고공질주하는 다저스 마운드

윤은용 기자 입력 2014. 4. 21. 10:33 수정 2014. 4.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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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26)가 없지만, LA 다저스 선발진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다저스는 21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선발 조시 베켓(34)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쐐기 스리런홈런을 묶어 4-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베켓이 2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베켓은 방어율을 2.57까지 끌어내리며 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다저스는 지난 3월 커쇼가 등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베켓이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27)과 잭 그레인키(31), 댄 해런(34)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주면서 커쇼의 공백을 채웠다. 다저스는 21일 현재 선발투수들이 10승 2패 방어율 2.45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승률 8할3푼3리는 선발진이 5승 이상을 거둔 메이저리그 팀들 중 1위이며 다승은 뉴욕 양키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방어율도 애틀랜타(1.54)·세인트루이스(2.29)에 이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을 일일이 들여다보면 다저스 선발진의 위엄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1패 방어율 1.93을 기록, 지난해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던 5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제외하면 방어율이 0이다. 특히 4번의 원정경기에서 2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원정 징크스도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레인키도 만만치 않다. 시범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우려를 끼쳤지만 올 시즌 현재 4경기에서 3승 방어율 2.42로 잘 던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1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과 그레인키의 선전이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면 해런의 활약은 예상 밖이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였던 해런은 최근 2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4경기에서 3승 방어율 2.16을 기록하며 예전의 폼을 찾았다.

폴 마홈(32)이 방어율 4.97로 조금 부진하긴 해도 나머지 투수들의 활약이 너무 뛰어나 티가 나지 않는다.

3명의 투수에 배켓까지 살아난 다저스 선발진은 커쇼까지 합류하면 더 무시무시해질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21일 타자들을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50개의 공을 전력으로 던졌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복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리고 커쇼-그레인키-류현진-해런-베켓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선발진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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