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잃고 신시내티 추락했다" 美CBS 'D학점' 혹평

정재호 2014. 4. 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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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보낸 신시내티 레즈가 그 여파로 최악에 가까운 시즌 출발을 끊었다.

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째주 선수와 구단을 통틀어 주요 활약상이나 이슈를 학점으로 매긴 특집기사에서 "오프시즌 동안 리드오프(1번타자) 추신수를 잃은 신시내티는 득점을 올리는 데 큰 곤란을 겪어야 했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월 첫째주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마크 트럼보(2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나타났다. 팀으로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A학점'이었다.

뒤이어 'B학점'은 뉴욕 양키스, 'C학점'은 확대 적용된 리플레이 제도, 'D학점' 신시내티 레즈, 치욕적인 'F학점'은 윤석민(27·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속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돌아갔다.

추신수 떠난 뒤 득점, 꼴찌서 '2위' 곤두박질

첫 주를 2승4패로 마감한 신시내티는 추신수 이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시내티는 6경기 동안 총 15점을 올렸는데 이는 샌디에고 파드레스(12점)에 이은 꼴찌에서 두 번째다. 경기당 채 3점을 얻지 못했다는 뜻으로 5경기 리그 평균인 22점에 한참 못 미쳤다.

추신수가 팀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긴 2경기도 '1-0, 2-1'의 아슬아슬한 스코어였다. 이런 저조한 득점에도 2경기를 이겼다는 점에서는 "추신수가 떠난 뒤 득점에 굉장한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은 됐는데 2경기 1점차 승리로 최악은 면했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에게 추신수의 공백이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는 추신수의 대체 선수로 낙점됐던 '날쌘돌이' 빌리 해밀턴(23·신시내티)을 보면 알 수 있다.

해밀턴은 시범경기 맹활약(타율 0.327 14득점 8타점 9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527 등)이 무색할 정도로 망가지고 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시즌 '12타수무안타 6삼진'에 유일하게 한번 시도했던 도루마저 실패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왼손 중지가 접질리는 손가락부상을 당했다.

그 결과 신시내티는 지구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에서 2패를 당했고 이어진 약체 뉴욕 메츠전에서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방송은 "추신수를 잃고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을 수 있었으나 좋게 보면 생각보다 좋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결론 내렸다.

트럼보 '광풍'-양키스는 '가망성' 쐈다

선수로 A학점을 받은 트럼보는 류현진(27·LA다저스)이 선발 등판했던 지난 3월23일 호주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린 뒤 최근 4경기연속 대포로 홈런숫자를 5개(9경기)까지 늘렸다.

홈런과 타점(13개), 총루타수(27) 등에서 메이저리그 선두에 올라 시작하자마자 고꾸라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승7패)를 보는 유일한 낙이 되고 있다.

A학점 구단인 마이애미는 '쿠바특급' 호세 페르난데스(21)의 2경기 역투(2승 평균자책점 0.71 12.2이닝 17탈삼진 등)와 첫 7경기(5승2패)에서 무려 42점을 뽑는 가공할 득점이 어우러져 첫 주 최고의 팀에 선정됐다.

양키스는 당장의 성적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B학점을 수여받았다.

3승3패면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성적이지만 팀내 3,4선발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25)와 미차엘 피네다(24)가 합계 '13이닝 11피안타 4실점(3자책) 무볼넷 13탈삼진' 등으로 일말의 우려를 말끔히 씻는 깔끔한 스타트를 끊으며 가능성의 불씨를 한껏 지폈다.

다나카는 미국 데뷔전이었고 특급 유망주로 꼽혔던 피네다는 어깨수술로 지난 2년간을 허송세월한 바 있다.

'C학점' 리플레이 제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만 지루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팬들은 감독의 항의 등으로 경기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를 그동안 자주 경험한 터여서 그 자체로는 별로 거부감이 없을 수 있으나 심판이 리플레이를 확인하는 작업은 확실히 감독 항의에 의한 것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비꼬았다.

대신 시간이 다소 지체되더라도 판정이 그만큼 정확해진 점은 높이 사야 될 부분이다.

첫 주 'F학점'의 수모를 당한 볼티모어는 선발진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혹평했다. 무난했다고 볼 수 있는 방망이에 비해 이날 크리스 틸먼의 '8.1이닝 1실점' 경기가 있기 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7.56까지 치솟아 F학점을 면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차차 나아지겠지만 첫 주 2승4패로 몰락한 주된 이유는 선발투수들의 부진이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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