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제구+구위+운영력'의 완성판 보였다

2014. 3. 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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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이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완숙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성공을 예감케 했다. 스포츠조선 DB

'괴물 시즌 2', 올해는 더 강력한 괴물이 돌아왔다.

단점은 줄어들고, 장점은 더 강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27)에게 '2년차 징크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한층 더 완숙미를 과시하면서 완성형 선발 투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2014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깔끔한 승리를 얻어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5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자로도 첫 안타와 첫 득점을 신고했다. '괴물 시즌 2'의 화려한 시작이었다.

▶제구력+구위, 한층 정교해진 괴물

지난해의 류현진은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는 '미지의 투수'였다. 그러나 첫 시즌에 14승을 따낸 류현진은 더 이상 낯선 투수가 아니다. 오히려 철저히 경계해야 하는 'A급 선발'로 분류됐다. 그만큼 류현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나왔다. 이날 애리조나는 류현진에게 지난해 강했던 디디 그레오리우스를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등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상대팀이 생각한 것보다 한층 더 정교해져 있었다. 상대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류현진도 철저히 상대를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제구력과 구위, 그리고 경기 운영능력에서 뚜렷한 진화를 이뤄냈다.

우선은 제구력이다.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지난해 192이닝 동안 삼진을 154개나 잡으면서도 볼넷을 49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직구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마음 먹은 곳으로 던질 능력이 있다. 그런데 이 능력이 애리조나전에서는 더 좋아졌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이 던지는 거의 모든 구종을 가지고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 높은 코스와 낮은 코스에 골고루 공을 던졌다. 그러면서 자신의 제구력과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을 정밀히 체크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히자 3회부터는 공격적으로 피칭을 했다. 3회부터는 패턴을 바꿔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투구수를 줄이며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다. 그러자 16개로 투구수가 줄었다. 4회에 투구수가 21개로 늘어났는데, 이는 내야진 실책 때문이다. 정상적인 수비가 이뤄졌다면 투구수는 12~13개로 더 줄었을 것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력은 안정돼갔다.

다음으로는 구위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는 최고구속이 91마일(146㎞) 정도에 그쳤다. 평균적으로는 80마일 후반이 나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평균 2~3마일(시속 3~5㎞) 정도 덜 나왔다. 사실상 현재 시점에 구속을 언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다른 팀들은 여전히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시기다. 게다가 에이스인 커쇼도 전날 류현진과 비슷한 최고구속을 기록했다.

구속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구위다. 이날 류현진의 공은 구속이 그리 빠르지 않으면서도 무브먼트가 강했다. 강한 회전력을 갖고 있어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꿈틀대며 힘있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애리조나 타자들이 이 공을 받아쳐도 멀리 뻗지 못한 이유다.

▶완숙해진 경기 운영능력, 베테랑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에 더해 훨씬 완숙해진 경기 운영능력도 주목할 만 하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이 다시 한번 나왔다. 류현진의 최대 위기라고 할 수 있는 4회가 압권이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야수들이 실수를 거듭했다. 첫 상대인 골드슈미트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타구가 2루수 디 고든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는 듯 했는데,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첫 번째 실책. 류현진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으로 후속 프라도를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또 실책이 나왔다. 5번 미구엘 몬테로를 3구 만에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유격수 라미레스가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타구를 잡아 토스하지 않고,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으려다가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리고 말았다.

끝낼 수 있는 이닝을 1사 1, 2루 위기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배짱은 2년차가 되며 더욱 커진 듯 했다. 거포인 6번 트럼보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더니 후속 제라르도 파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서클 체인지업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히 찔렀다. 파라는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서서 당했다.

야수들의 실책에 전혀 흔들리지 않으면서 공 하나하나를 자신의 의도대로 던지는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이었다. 마치 베테랑 투수를 닮은 운영능력은 류현진이 올해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을 수 있는 확실한 원동력이다.

▶소포모어 징크스? '괴물'은 그런거 모른다

흔히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루키가 이듬해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일컬어 '2년차(소포모어) 징크스'라고 한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화려하게 데뷔 시즌을 치른 류현진에게도 이런 우려가 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우려는 기본적으로 류현진이 상대팀에 많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첫 시즌에 류현진에게 당했던 상대구단, 특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콜로라도 등이 집중적으로 류현진 공략법을 준비하고 나올 가능성이 컸다.

류현진은 신중하고 영리하게 2년차 시즌을 준비했다. 류현진이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 것은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보였다. 비시즌 동안 국내에서 수많은 행사 및 자선활동 스케줄을 소화한 류현진은 지난해에 비해 2주 가량 일찍 미국으로 떠나 훈련에 몰입했다. 2013년 첫 시즌을 앞두고서는 1월23일에 미국으로 가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류현진은 올해에는 1월10일에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개인 훈련에 매진한 뒤 2월초에 시작된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한층 슬림해진 몸으로 나타났다. 한 눈에 봐도 확연히 살이 빠진 모습. 류현진이 얼마나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는 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운동을 통해 6~7㎏ 가량을 감량한 것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르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한 결과다. 류현진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잦은 이동과 시차에 적응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캠프에 나타난 것이다.

이런 철저한 준비는 결국 정규시즌 첫 선발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구위와 제구력, 경기운영능력의 진보 덕분에 류현진은 지난해 자신에게 2패를 안겼던 애리조나의 막강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첫 승을 가볍게 따낼 수 있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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