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개막전] '누가 걱정했어?' 커쇼, 본게임에서는 달랐다

2014. 3. 22. 20: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시범경기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역시 기우였다.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부진을 보란 듯이 씻어내고 개막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커쇼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년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하며 호투했다. 4년 연속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커쇼는 자신의 개막전 경력상 첫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역시 개막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커쇼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도 3-1로 승리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커쇼를 바라보는 시선은 약간의 우려가 섞여 있었다. 커쇼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4경기에 등판해 14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9.20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은 3할1푼7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1.70에 달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기분이 썩 좋을 리는 없었다.

커쇼의 시범경기 부진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범경기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호주 개막전 일정 탓에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짧다는 점도 예년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때문에 이날 결과는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커쇼는 커쇼였다. "시범경기 성적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라는 대다수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닌 듯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자신의 최고치를 찍지 못했다. 1회에는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전 비가 내려 미끄러웠던 마운드 사정에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커쇼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2회부터 제구가 살아났고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차분하게 제압해나갔다. 몸이 풀리자 커쇼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6회 선두타자 골드슈미트에게 큼지막한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끝에 실점하며 개막전 무실점 기록도 깨졌지만 장거리 원정에 대한 체력적 부담감을 생각하면 흠잡을 곳 없는 호투였다. 지난 겨울 7년 2억1500만 달러라는 초대형계약에 사인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커쇼가 또 한 번의 사이영상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호투로 커쇼가 다저스의 홈 개막전에도 나설 가능성 또한 커졌다.

skullboy@osen.co.kr

[OSEN앱다운로드]

[KBO모바일선수]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