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계사, "윤석민, 류현진급 아니다..값싼 도박"

2014. 2.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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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급 레벨은 아니다. 비교적 값싼 도박이다'.

윤석민(28)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약 조건은 3년 보장 총액 575만 달러로 인센티브 포함시 최대 1300만 달러까지 불어난다. 지난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7)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빅리그 직행 2호. 자연스럽게 윤석민의 비교대상은 류현진이 되고 있다. 벌써부터 현지 매체는 윤석민과 류현진을 비교선상에 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 제프 설리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과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윤석민은 류현진급 레벨의 투수는 아니다.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도 아니고, 류현진과 같은 기술도 없다'면서도 '윤석민은 3년 계약했지만 보장된 금액이 적다. 볼티모어는 비교적 값싼 도박을 했다. 연봉을 고려하면 리그 평균만 되어도 성공'이라고 밝혔다.

설리반은 '윤석민은 27세로 90마일대 패스트볼을 던진다. 2년 전 한국프로야구 MVP 출신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찬사를 받았다. 커브와 포크볼도 던질 수 있다'며 '그러나 MVP 이후 윤석민은 하향세에 있다.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겸했는데 이것이 어깨에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민은 류현진과 같은 레벨의 투수는 아니다. 제구 또한 아주 뛰어나지 않고, 볼이 높게 뜨는 경향이 있어 류현진처럼 51%의 땅볼 비율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에게는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볼티모어는 최소 3년을 그에게 투자했고, 지금 당장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계속해서 설리반은 '류현진은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를 넘었다. 윤석민은 9이닝당 탈삼진이 9개가 최고였으며 이마저도 최근 2년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힘으로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며 류현진급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윤석민도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 대상으로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를 꼽았다. 설리반은 '이와쿠마는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 실패 후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어깨 부상을 입었다. 결국 시애틀과 헐값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왔다. 그는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과 부상 우려에도 지금 이름값있는 투수로 통한다. 윤석민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상의 가능성'이라고 기대했다.

볼티모어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계약이다. 설리반은 '윤석민은 프로를 경험한 투수이고 다양한 구종이 있다. 575만 달러라는 금액으로는 과대평가할 수 없다. 윤석민이 굉장한 활약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3년 중 2년만 리그 평균 선발투수만 되어도 성공적인 계약'이라며 '구원투수가 되더라도 연봉을 감안하면 가치가 없지 않다. 볼티모어에는 비교적 값싼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윤석민이 류현진급으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그의 몸값을 생각하면 그만한 활약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는 게 설리반의 주장이다. 이와쿠마급 대박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몸값을 고려할 때 평균 활약만 해도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보장액보다 인센티브를 더 많이 걸어놓은 볼티모어로서도 위험 부담이 적은 계약이다. 윤석민도 큰 부담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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