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팬들 위해 ML 연봉 기부한다

정철우 2013. 12. 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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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무패 투수' 다나카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실천 계획을 내놓았다. 말 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기로 한 것이다.

스포츠 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연봉의 일정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6일 보도했다.

다나카는 25일 라쿠텐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이적을 승인 받았다. 라쿠텐 구단은 달라진 미.일 협약에 따라 포스팅 머니의 상한선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되지만 대의를 위해 구단의 톱 스타의 메이저 진출을 허락하기로 했다.

포스팅 머니의 상한선이 정해짐에 따라 다나카에게 돌아갈 몫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포스팅 머니 부터 천문학적 숫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몸값이 다나카에게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다나카는 이 돈을 모두 자신이 갖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다나카는 구단에 곧바로 기부 의사를 밝혔다. 메이저리그로부터 받게 될 연봉의 일정 부분을 떼어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 돈은 라쿠텐 홈 구장인 미야기 스타디움의 개.보수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팬들이 보다 안락한 시설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나카의 바람이다. 또는 현재 추진중인 돔 구장 건설 비용이나 동북부 대지진 부흥비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다나카는 25일 메이저행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라쿠텐에서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있었다. 지난 7년간을 가슴에 묻고 메이저리그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봉 기부는 그의 소감과 각오가 허투른 말 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징표가 될 것이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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