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이스' 커쇼, "선행도 '에이스'"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시즌을 마치고 잠비아로 봉사활동을 떠나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각) LA다저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커쇼가 지난 20일 아내 엘런 커쇼와 함께 아프리카의 오지 잠비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며 커쇼 부부가 현지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커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여행과 우리가 만나려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커쇼 부부는 지난 2010년에도 결혼 후 잠비아로 신혼여행을 떠나 미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이들이 달콤한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봉사활동을 떠난 이유는 독실한 신앙을 가진 커쇼의 아내 엘런의 제안 때문이었다.
이후 커쇼 부부는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 고아원 '희망의 집(Hope's home)'과 학교 등을 짓는 등 매년 시즌이 끝나면 이 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커쇼의 선행은 시즌 중에도 빛을 발했다.
그는 삼진 하나를 잡을 때마다 500달러(약 52만원)를 적립해 잠비아 어린이들의 교육사업에 보태고 있다.
또한 매년 10만 달러(약 1억500만원) 이상을 적립해 기부하고 있으며 올해는 '선수들이 뽑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기념으로 26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추가로 기부했다.
이러한 선행 덕분에 커쇼는 지난 17일 도덕적으로 귀감이 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브랜치 리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커쇼는 지난해 선행을 많이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기도 했는데 수상자의 평균 연령이 35세인 이 상을 커쇼는 불과 24세에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커쇼는 명실상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지난 2010년부터 LA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커쇼는 2011년 다승(21승)·탈삼진(248개)·평균자책점(2.28) 등 3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33경기에 선발 출장해 16승, 탈삼진 232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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