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父 "네이마르는 용서 했는데..아들 걱정된다"

2014. 7.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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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후안 카밀로 수니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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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8·나폴리)의 아버지가 아들의 신변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수니가는 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후반 43분, 볼 경합 도중 무릎으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네이마르는 허리를 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네이마르는 척추골절로 독일과의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브라질은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네이마르와 주장 티아고 실바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1-7로 크게 졌다.

일부 브라질 팬들은 네이마르의 부상 이후 수니가에 대해 살해 협박 등 위협을 가했다. 이미 수니가 가족들의 정보, 거주지 등 개인 정보까지도 공개되는 등 심각한 수준의 협박이 있었다.

이에 브라질 마피아 PCC가 현상금을 내거는 등 네이마르의 부상에 대한 보복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콜롬비아 마피아도 "수니가를 건드리면 브라질 선수들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수니가의 아버지는 브라질 스포츠신문인 랑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정말 끔찍한 협박을 받았다. 이미 콜롬비아 당국에 연락해둔 상태지만, 아버지로서 아들이 걱정되어 견딜 수 없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이어 "정말 끔찍하고, 미친 것 같은 협박이다. 아들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나 딸도 걱정 된다. 우리가 안전하게 밖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은 경호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빨리 다시 평온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네이마르는 아들을 용서했다. 아들의 잘못이 아니었고, 결코 폭력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수니가를 비난하는 자는 축구를 전혀 모르는 자들이다. 네이마르의 일은 유감이지만 네이마르에게는 빛나는 미래가 있지 않은가"라며 브라질 팬들이 아들에 대한 분노를 멈추길 바랐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수니가의 파울 상황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을 내린 끝에 "수니가에게 징계를 내릴 계획이 없다. 주심이 적절한 판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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