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순혈주의' + '평정심' 독일 기적의 해법

이건 2014. 7. 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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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수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AFPBBNews = News1

9일 독일의 언론들은 '다스 분더 폰 벨루 오리존치(Das Wunder von Belo Horizonte)'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해석하자면 '벨루오리존치의 기적'이다.

말 그대로였다. 독일이 기적을 썼다. 브라질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7대1로 대승을 거두었다. 독일 축구 역사상 브라질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10년의 준비 기간 핵심은 탈순혈주의

독일은 전차군단이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월드컵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 1974년 서독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월드컵 우승 3번, 준우승 4번을 차지했다. 유럽선수권대회(유로대회)에서도 3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72년, 1980년, 1996년 정상에 섰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모두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집중됐다. 1980~1990년대 잉글랜드의 스타 게리 리네커는 "축구란 90분간 볼을 차다가 결국은 독일이 우승하는 종목"이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게르만 민족 특유의 강한 체력과 체격, 그리고 규율이 잡힌 팀정신은 독일을 축구 최강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독일의 무한궤도에 녹이 슬기 시작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독일은 8강 진출에 그쳤다. 유로96 우승으로 치솟았던 콧대가 무너졌다. 유로 2000에서는 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2년 뒤 열린 유로2004에서 다시 한 번 무너졌다.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분석에 돌입했다. 순혈주의가 도마에 올랐다. 경쟁국들은 대표팀의 문을 열었다. 이미 프랑스는 알제리계 이민자 후손들을 받아들였다. 네덜란드 역시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많은 수가 수리남계였다. 독일만 정통 게르만족의 혈통을 강조했다.

터키 이민 2세인 외질. ⓒAFPBBNews = News1

유로 2004가 끝난 뒤 독일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개혁을 단행했다. 가나 출신의 이민자인 게랄트 아사모아를 대표팀에 전격 기용했다. 독일 대표팀 역사상 첫 흑인 선수 발탁이었다. 폴란드계 선수들 발탁에도 민감해했던 독일 축구계에서는 아사모아의 승선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개의치않았다. 혼혈 선수까지도 중용했다. 나이지리아와 독일의 혼혈 선수인 다비트 오돈코어를 승선시켰다. 유망주들도 대거 발탁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페어 메르테사커 등 당시 20대 초반 선수들이 중심으로 기용됐다. 독일은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클린스만의 뒤를 이은 요아힘 뢰브 감독은 대표팀 승선 기준에서 '피'를 완전 제외했다. 유로 2008에서 브라질과 파나마, 독일의 3중 국적을 가진 케빈 쿠라니를 중용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은 프랑스, 네덜란드 못지않은 국제적인 팀이 됐다. 터키 이민자 2세인 메수트 외질, 튀니지와 독일 혼혈인 사미 케디라, 브라질 귀화선수 카카우, 가나와 독일 혼혈인 제롬 보아텡까지 불렀다. 폴란드계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도 중용했다. 독일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3위에 오르며 강팀으로서의 저력을 보였다. 유로 2012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주축으로 4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은 23명 최종 엔트리 가운데 6명을 외국의 피로 채웠다. 보아텡(가나) 외질(터키) 포돌스키 클로제(폴란드) 케디라(튀니지) 등 기존 멤버에 알바니아계 무슬림인 슈코트란 무스타피까지 불렀다. 이들은 뻣뻣하고 파워를 앞세운 독일 축구에 기술과 패스라는 새로운 DNA를 접목시켰다.

요아힘 뢰브 감독. ⓒAFPBBNews = News1

▶기술에서 브라질 압도한 새로운 독일

새로운 피를 접목한 효과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독일은 이날 경기 내내 592개의 패스를 연결했다. 이 가운데 82%인 485개를 성공시켰다. 547개의 패스에 성공률 79%를 기록한 브라질보다 앞섰다. 롱패스 비율도 적었다. 독일은 82개의 롱패스를 시도했다. 비율은 13.8%에 불과했다. 반면 브라질은 전체 547개의 패스 가운데 85개가 롱패스, 비율은 15.5%였다. 독일의 압박과 패스에 당황해 롱패스를 남발한 것이다.

경기 중 평정심을 바탕으로 한 집중력도 빛났다. 경기 초반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독일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가 첫 골을 넣었다. 이 골을 시작으로 전반 29분까지 18분동안 5골을 넣었다. 그 사이 브라질 선수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독일은 후반 들어서도 2골을 더 넣으며 브라질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었다. 뢰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의 열정에 침착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용감하게 맞서는 게 중요했다.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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