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분석 '전방 압박과 역습이 대세다'

김정용 2014. 6. 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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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이 64경기 중 48경기를 마쳤다.

더 중요한 16강 이후 일정이 남아있지만 조별리그만으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료는 갖춰졌다. 이번 대회의 전술적 경향을 중간 결산하기 좋은 시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별리그 분석을 리키 허버트 전 감독에게 맡겼다. 허버트 전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 최약체 뉴질랜드를 이끌고 참가해 조별리그 무패(3무)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축구 변방 뉴질랜드 출신이지만 나름의 체계를 갖춘 이론가다. 허버트 감독의 분석은 '점유율의 쇠퇴'와 '공격의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FIFA가 공개한 분석 내용을 요약, 정리해 소개한다.

점유율 축구의 쇠퇴

점유율이 65대35일지라도 35%밖에 못 가진 팀이 더 위협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공을 오래 갖고 있는 팀이지만, 상대팀의 압박은 점점 강해졌고 압박의 위치도 점점 앞으로 전진했다. 스페인이 일단 공을 빼앗기면 골키퍼가 쉽게 위협에 노출된다.

과거엔 점유율 축구를 상대하는 팀들이 뒤로 물러나 수비진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진 수비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전방 압박이 효과를 본 경기로는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 네덜란드와 스페인,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꼽을 수 있다.

공격 조합이 중요하다

빠른 역습 위주로 공격하려면 공격진의 조합이 중요하다. 네덜란드가 좋은 예다. 네덜란드는 공을 받은 뒤 빠르게 몸을 돌려 다른 공격수에게 전진 패스를 할 수 있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가 있다. 최전방의 로빈 판페르시는 스네이더르와 아르옌 로번 등 창의적인 공격수들의 지원을 받는다.

스페인도 다양한 선수를 조합해 공격진을 만들었다. 중심은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상대 압박이 적은 후방으로 후퇴해 공을 받은 다음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며 골을 노린다. 앙헬 디마리아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이 메시를 도왔다. 네이마르도 후퇴와 전진을 잘 하는 선수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전에서 후방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을 시작했고, 골문과 먼 곳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살려 중거리슛으로 득점했다.

결승 진출팀의 공격진은 어떤 모습?

허버트 감독은 자신의 분석을 토대로 이번 대회의 경향을 예측했다. 허버트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공격 진영에서 다양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뒤쪽에서 공을 돌리길 좋아하는 스페인 스타일과는 다르다. 스페인식 이후에 찾아온 새로운 흐름이다. 허버트 감독은 이번 월드컵 결승에 오를 팀은 '원톱을 두 명의 공격적인 선수가 보좌하는 공격진'을 가질 거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에 맞는 팀으로는 네덜란드와 독일이 대표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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