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2014]'네이마르 2골' 브라질, 개막전서 짜릿한 역전승

이석무 2014. 6. 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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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와의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포스 두 이구아수=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월드컵 개막전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던 브라질을 구한 주인공은 '펠레의 후계자' 네이마르(바르셀로나)였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본선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2골 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서 4전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독일을 제치고 월드컵 개막전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복병으로 주목받는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을 상대로 여러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브라질의 가공할 공격력을 막지 못한 채 첫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브라질은 프레드(플루미넨세)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2선에 네이마르, 오스카(첼시), 헐크(제니트)를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와 파울리뉴(토트넘)가 '더블 볼란테'를 구축했고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첼시), 티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줄리우 세자르(토론토)가 지켰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출전 정지로 이날 나오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를 대신해 니키차 옐라비치(헐시티)가 원톱으로 나섰다.

브라질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정확히 말하면 브라질이 자책골로 크로아티아에 골을 헌납했다.

전반 11분 브라질 진영에서 크로아티아의 크로스가 낮고 빠르게 들어오자 왼쪽 풀백 마르셀루가 이를 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르셀루의 발에 맞고 굴절된 공은 오히려 브라질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됐다.

마르셀루는 브라질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그 골이 자책골이어서 얼굴을 들 수 없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네이마르라는 영웅이 버티고 있었다. 네이마르는 이후 2골을 혼자 몰아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29분 상대 수비수 2명의 압박을 뚫고 중원에서부터 돌파한 뒤 그대로 엄청난 중거리슛을 연결해 크로아티아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24분 네이마르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스햄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프레드의 팔을 잡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이를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가 역습 단독찬스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브라질은 개막전부터 3골이나 몰아치는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자책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뽐내며 6만여 브라질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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