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가 아니기를
따봉통신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스브스는 현장중계가 굉장히 많은 편인데,브라질 이동 경로가 워낙 복잡해서 하루종일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음 날 바로 중계하는 시스템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중계 준비에만 쓰게 됐습니다.
내일은 대망의 벨기에전입니다. 알제리전 참패를 본 많은 축구팬들이 마음을 비우신 것 처럼 느껴집니다. 러시아전에서 좋은 압박을 보여준 우리 대표팀이 갑자기 약점을 노출하며 속절없이 무너져서 그렇습니다.
아직 한 경기 남았습니다. 어떻게 될 지 보이는 것 같더라도 아직 경기 전입니다. 도하의 기적을 넘는 상파울루의 기적(혹은 쿠리치바의 기적)을 써 주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스브스 중계팀은 알제리전 이후 분위기 메이커 한 명이 빠졌습니다.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을 함께 한 특급 조커 해설자, 차두리가 FC서울로 복귀했습니다.
근엄하신 차붐을 사이에 놓고 두리와 장난치는 것도 알제리전이 마지막이었네요.
두리가 복귀해서 차붐도 적적해하시고 저도 심심해지긴 했지만, 이제 원래대로 차붐 메인 해설로 돌아갑니다.
21세기 들어 한국 축구는 국제무대에서 좋은 시절을 경험했습니다. 국민해설자 차붐의 목소리로 세 번의 월드컵과 런던올림픽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설이, 평범한 축빠와 똑같이 소리 지르고 축구팬들과 똑같이 흥분하는 것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나라 경기 해설도 깊이가 있지만,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에서 차붐의 목소리는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그 울림을 한 경기 혹은 두 경기 더 느끼고 싶습니다.
벨기에전을 6개월간 준비해온 차붐의 꼼꼼한 아이패드 일부 발췌
5월 28일 튀니지전 출정식 때 발견한 문제점들
내일은 이런 단점들 드러나지 않기를!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오늘도 떡실신
꼼꼼이 부전자전 차두리 노트 (죄다 독일어로 써놔서 컨닝이 안됨)
브라질 현지에서 차붐의 이상한 행색
국대는 차붐-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