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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시드니] '함께 싸우고 울고 웃고' 아시안컵 결승전 숨은 감동들!

조회수 2015. 2. 1.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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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15년 1월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로 55년 만의 정상 도전이 눈 앞에서 좌절됐다. 이번 결승전은 국내외에 큰 관심과 이슈들이 있었던 만큼이나 시드니 현장에 숨은 희노애락의 순간들이 많이 존재했다.

▶경기가 벌어진 시드니 올림픽 파크 내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페리를 타고 가서 꽤 걷거나 트레인을 몇번 갈아타야 하는 등 이전에 경기가 있었던 브리즈번이나 멜버른때와 달리 중심가에서 가깜지 않은 거리에 있다. 하지만 한인 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스트라스필드 지역과는 불과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경기 전 많은 한인들의 집결이 예상되었다. (참고로 시드니에는 약 10만명 이상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스타디움을 찾아가는 길에 어느정도 많은 붉은 물결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온통 노란 물결이었다.

▶경기 3시간 전인데도 벌써부터 인산인해 풍경이다. 근처 스트라스필드에 살고 있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경기장을 찾으려고 계획했던 많은 한인들의 상당수가 표를 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 8만 3500석이나 있는 결승전은 이미 전날부터 매진이었다. 축구의 인기가 낮은 호주에서 열린 이번 아시안컵은 많은 이들이 실패를 예상했으나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흥행 대박을 쳤다.

▶오래전부터 결승전을 기다렸다는 호주 소년들. 이들은 호주가 한국을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에는 다채로운 풍경들이 많았지만 호주 팬들의 페이스페인팅 만큼은 단조롭다.

▶호주 아시안컵이 열리는 도시마다 명물이 된 캥거루 아저씨들. 경기장 주변에서 관중들과 사진을 같이 찍어주지만, 때론 레드카드를 남발하며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멜버른에서는 현지 한인 응원단으로 워킹홀리데이나 어학연수생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시드니에서는 이민자 등 현지 교민 가족분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경기 준비를 마치고 입장을 시작하자마자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순식간에 스타디움의 자리가 채워졌다.

▶괴상한 춤을 추며 광적인 응원을 하던 호주팬들! 이들은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맥주 4잔을 비웠다.

▶경기장 내 판매 음식은 대부분 핫도그와 파이지만 국내산 컵라면과 김밥도 판매되었다. 가격은 핫도그와 콜라가 약16,000원이고 작은 컵라면이 약 6,000원 정도에 팔렸다.

▶애국가 연주때 대한민국 응원석에서 현지 교민들에 의해 경기장에 펼쳐진 대형 태극기!

▶호주 국가 연주시 펼쳐졌던 호주 국기. 태극기의 1/4 정도 크기였고 캥거루 풍선마저 올라가 있다.

▶붉은 물결은 노란 물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많이 작았지만 응원을 위한 열정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응원하는 대한민국 꼬마!

▶브리즈번과 멜버른 경기때 상대 북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워 대응할 만한 우리의 강력한 전통 악기가 그리웠는데 이날 드디어 꾕과리가 등장했다! (우리 교민으로 구성된 사물놀이단도 경기장을 찾았으나 자리가 분산되었고 호주 안전 요원들의 엄격한 지정 좌석 착석 요구로 응원을 하지 못했다.)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교민들의 붉은 옷은 2002 붉은악마 버전부터 시카고 불스, 아스널 유니폼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직전 호주 대표팀의 선제골로 인해 엄청난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먼저 승기를 잡아서 신난 호주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전반전이 끝나자 엄청난 양의 생맥주가 관중석 안으로 들어갔다.

▶호주 팬들은 상대적으로 후반전을 여유있게 관람한 반면 골대 뒤 대한민국 응원석의 교민들은 끊임없이 쉬지 않고 응원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터진 후반 46분 손흥민의 동점골 순간!

▶이 순간, 이 곳은 그야말로 난리 났다!

▶일부 관중들은 기쁨을 넘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사진 기자들 앞으로 달려가던 손흥민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광고판을 훌쩍 뛰어 넘는다!

▶근처에서 몸을 풀던 동료들이 신나서 모두 함께 뒤따른다!

▶손흥민이 열심히 응원해 준 호주 교민들 품으로 날아가 골인! 그리고 뒤따라 오는 차두리도 점프 준비!

▶흥분한 차두리, 엄청난 점프력으로 손흥민을 딛고 올라타며 관중석 난입! 태극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포토제닉한 순간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혼자 남을때까지 꽤 오랜시간 세레머니를 하며 교민들과 기쁨을 교감했다.

▶관중석에서 나온 큰 외침 "대한민국 만세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장전 접전 끝에 호주팀에 실점...

▶희비교차....

▶은퇴 번복은 절대 없이 이번이 마지막 경기라고 했던 차두리의 사력을 다한 질주... 차두리 그동안 고마워!

▶호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승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했던 기성용의 막판 투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응원하는 그들의 외침! 하지만 그대로 경기 종료.

▶꽤 오랜시간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 대표팀 고참인 차두리와 슈틸리케 감독이 그를 위로하면서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꿈쩍하지 않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차두리, 곽태휘... 두 고참들과 슈틸리케 감독의 포옹.

▶대표팀이 교민들에게 인사하러 올때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던 손흥민.

▶상당히 오랜 시간, 많은 눈물을 보인 손흥민

▶슈틸리케 감독의 격한 포옹과 큰 형님 차두리의 넉살 좋은 표정의 위로! 그리고 누군가를 계속 찾는 곽태휘...

▶갑자기 관중석으로 전진.

▶여기!

▶순간 곽태휘가 관중석으로 오더니 아빠 미소로 아이를 데리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간다. (곽태휘의 아들은 결승전 직전에 호주 현지에 왔다.)

▶심각한 이야기를 하던 슈틸리케 감독이 아이의 볼에 입맞춤하던 곽태휘를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는다.

▶환한 표정으로 손짓하는 슈틸리케 감독

▶곽태휘 아들이 귀엽다는듯 볼을 만지며 장난을 치는 슈틸리케 감독. 침울했던 대표팀의 분위기가 바뀐 순간이다.

▶그라운드로 들어온 곽태휘의 아들이 신기해 보이는 선수들.

▶차두리 삼촌과도 인사! 대표팀 선수들이 웃으며 아이 주위로 모여든다.

▶잠시후 호주팀의 우승 축하와 함께 미리 준비된 노란색의 종이 피날레 속 한국 대표팀의 조용한 퇴장.

그리고 아시안컵을 마치는 슈틸리케 감독이 떠나면서 남긴 마지막 한마디...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글/사진/영상=(호주 시드니) 정민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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