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런던 참사..EPL 챔스 굴욕

양준호 기자 2017. 3. 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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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다.

올 시즌 챔스리그 16강까지 살아남은 EPL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시티 세 팀.

아스널은 결국 7년 연속 16강 탈락과 함께 챔스리그 사상 두 번째 대패라는 불명예 기록마저 남기고 말았다.

지난 시즌 챔스리그 8강에 EPL 소속은 한 팀뿐이었고 2014-2015시즌에는 8강에 한 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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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16강 1·2차전 합계 2대10 참패
맨시티·레스터도 8강 장담 못해
챔스리그 변방으로 추락 현실화
아스널 팬들이 8일 아스널과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아르센 벵거 감독의 퇴진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서울경제] 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다. 2. EPL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다.

1번은 맞을지 몰라도 2번에 동의할 축구 팬은 많지 않을 것이다. EPL 소속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5년 전인 2012년 첼시가 마지막이었다. 첼시는 지난 시즌 EPL 10위로 추락해 올 시즌 챔스리그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올 시즌 챔스리그 16강까지 살아남은 EPL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시티 세 팀. 그러나 5년 만의 챔스리그 제패를 기대하기에는 우승후보들과의 전력 차가 너무 커 보인다.

토트넘의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아스널도 떨어져 나갔다. 16강 1차전에서 이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대5로 져 8강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던 아스널은 기적을 기대하고 나선 8일(한국시간) 2차전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후반 초반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퇴장이라는 돌발변수를 맞았다고는 해도 1대5 참패의 되풀이는 충격적이다. 아스널은 합계 2대10의 민망한 기록만 남겼다. EPL의 수도이기도 한 런던에서 당한 참패라 어떻게 보면 EPL 전체의 굴욕이기도 했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신바람을 냈던 아스널은 대진 추첨에서 천적 뮌헨을 만날 때부터 불길했다. 뮌헨은 2013·2014년에도 아스널을 16강에서 떨어뜨린 독일 분데스리가 ‘1강’이다. 아스널은 결국 7년 연속 16강 탈락과 함께 챔스리그 사상 두 번째 대패라는 불명예 기록마저 남기고 말았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2009년에 세워졌다. 16강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이 1·2차전 합계 1대12로 탈락했는데 당시 상대팀도 뮌헨이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 대한 퇴진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레스터와 맨시티는 각각 15·16일에 세비야(스페인)·AS모나코(프랑스)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레스터는 1차전을 1대2로 그르쳤고 맨시티는 홈 1차전에서 5골을 넣었지만 3골이나 내준 터라 8강 진출을 자신하기는 이르다. 지난 시즌 챔스리그 8강에 EPL 소속은 한 팀뿐이었고 2014-2015시즌에는 8강에 한 팀도 없었다.

EPL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 인기 리그다. 영국 내 TV 중계권료는 세 시즌 기준 8조원이 넘는다. 또 지난해 말 8,000억원을 받고 중국에 중계권을 판매하는 등 특히 아시아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각국에서 돈을 쓸어모으고 있다. 국내 케이블 채널도 오는 2019년까지 계약해 10년 연속 EPL을 중계한다.

EPL은 유럽 빅리그 중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리그다. 그 덕에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EPL에 대해 얘기하게 됐지만 정작 각 리그 최상위 팀들이 모이는 챔스리그에서는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첼시가 챔스리그에 복귀하는 다음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지만 올 시즌보다 훨씬 빡빡해질 일정을 극복해낼지는 미지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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