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슈퍼매치 못지않은 동해안더비, 그 중심에 선 양동현

김도용 기자 2017. 3. 3.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로는 단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꼽힌다.

2016년을 우울하게 보낸 두 팀은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동해안더비에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동해안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오래 된 라이벌전으로 이번은 154번째 경기다.

김병지의 K리그 골키퍼 역사상 첫 골도 지난 1998년 10월24일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치러진 동해안더비에서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포항, 4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경기장서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양동현(31) © News1 DB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로는 단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꼽힌다. 하지만 가장 오래되고 치열했던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더비'도 이에 못지않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 포항의 부주장으로 활약할 양동현(31)이 있다.

울산과 포항은 4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첫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 울산은 4위라는 성적을 냈음에도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축구팬들에게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질타를 받았다. 2012년 '철퇴 축구'라 불리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차지할 당시 팬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았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반면 포항은 지난 시즌 강등 경쟁을 펼치다가 겨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34년 전통의 포항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위치였다.

2016년을 우울하게 보낸 두 팀은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동해안더비에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동해안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오래 된 라이벌전으로 이번은 154번째 경기다. 지금까지 전적에서는 포항이 57승 49무 47패로 앞서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의 경기는 많은 명승부를 낳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3년 K리그 클래식 최종전으로, 당시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원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병지의 K리그 골키퍼 역사상 첫 골도 지난 1998년 10월24일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치러진 동해안더비에서 나왔다.

역사적인 154번째 동해안더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양동현이다. 양동현은 지난 시즌 울산을 떠나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다. 양동현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울산에서 포항을 상대로 5경기에 출전, 5골 1도움을 올릴 정도로 강했다. 포항 팬들은 양동현만 보면 치를 떨 정도로 미운 존재였다.

그러나 양동현은 지난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제는 울산을 적으로 뒀다. 그리고 양동현은 지난 시즌 울산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1골을 기록, 4-0 완승을 이끌었다. 동해안더비 역사상 최다 점수차였다. 울산 팬들은 경기 후 구단 버스를 가로막으면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양동현은 전 소속팀을 향해 득점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부주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면서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지난 시즌과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싶지 않다. 개막전인 동해안더비에서 득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양동현의 각오처럼 마냥 포항의 승리를 쉽게 예상 할 수 없다. 울산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미 3경기를 치렀다.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은 포항보다 선수단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상대로 6-0 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dyk060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