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단 측 "쯔엉? 냉정하게 볼때 팀 전력감 아니다"

서지영 2016. 12. 23.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서지영]
"냉정하게 볼 때 팀 전력감이 아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1호 베트남 선수인 르엉 쑤언 쯔엉(21·베트남)을 다른 팀에 내주기로 결정했다. 베트남리그 HAGL FC와 맺은 임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지만 팀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김석현 인천 대표 대행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쯔엉이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쯔엉의 이름 뒤에는 베트남 출신 첫 K리거라는 수식어 말고도 한 가지 단어가 더 따라다녔다. 바로 '마케팅용 선수'다.

K리그보다 다소 수준이 낮은 리그로 평가되는 베트남의 축구 스타인 쯔엉은 올 시즌 부푼 꿈을 안고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쯔엉의 한국행은 베트남 축구팬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시아 축구계 강호로 불리는 K리그에 처음으로 선수를 수출했기 때문이다. 쯔엉은 "한국의 선진 축구를 배우러 왔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실 쯔엉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를 소화하기에는 기량과 체력면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에 인천을 알리고 마케팅 차원에서 수익을 올린다는 계산 아래 쯔엉을 영입했다. 아직 젊은 만큼 적응만 잘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양국 축구팬의 큰 기대를 받고 인천 유니폼을 입은 쯔엉은 고전했다. 입단 뒤 반년이 흐르도록 1부리그 경기에 단 한차례 나섰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풀타임 소화가 어려웠다. 크고 작은 잔부상마저 겹치면서 R리그(2군리그)에서도 상반기 12경기 중 4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에 그쳤다. 그 사이 틈틈이 베트남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조별예선을 위해 한국과 고국을 오갔다.

잊혀져 가던 쯔엉이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이기형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다. 지난 10월 23일 광주 FC와 홈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합격점을 받았다.

이 감독은 "쯔엉이 중원에서 상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그래도 원했던 플레이를 모두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은 비시즌 동안 2017시즌 전력을 구상 중이다. 김 단장은 "감독님, 코치진과 상의한 결과 쯔엉이 우리 팀 전력 감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마케팅적인 효용 가치 등)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쯔엉에게 투입되는 돈 정도라면 그 비용을 아껴서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를 영입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쯔엉의 행선지는 강원 FC가 될 공산이 크다. 김 단장은 "강원으로 간다는 최종 결정은 아직 나오진 않았다. 그러나 쯔엉이 인천을 나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가을잔치 다녀온 KIA, 연봉 훈풍 속 미안함 밝힌 이유

日 우에하라 WBC 출전 거절 “구단에서 만류, 죄송”

K리그 최고 연봉 레오나르도, 국내 1위는 김신욱

무리뉴-이브라히모비치의 중국 '황사머니' 생각도 같네

박태환 측 “특검 요청시 적극 협조”…'태풍의 눈' 될까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