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베트남 1호 K리거' 쯔엉, 강원 유니폼 입는다

박상경 2016. 12.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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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폭풍 영입'이다.

강원FC가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근호<스포츠조선 12월 9일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이범영<스포츠조선 12월 13일 단독 보도> 오범석 김승용 김경중 박선주 강지용 박선주에 이어 21일에는 올해 클래식 최우수선수(MVP), 득점왕 정조국까지 영입을 발표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을 쓸어 모으며 '강원도의 힘'을 갈망해 온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챌린지(2부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4년 만에 클래식 복귀가 결정된 강원은 일약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강원의 영입전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선수 보강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강원은 올 시즌 마테우스와 루이스, 세르징요, 마라냥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모두 채웠다. 하지만 시즌 뒤 루이스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아시아쿼터(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선수 1명)로 영입한 세르징요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가 시즌 막판에 불거지면서 거취가 불분명 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전면에 내건 강원이 과연 어떻게 외국인 보강에 나설 지 관심이 쏠렸다.

첫 퍼즐은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 르엉 쑤언 쯔엉(21)이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21일 "쯔엉이 인천을 떠나 강원과 계약하기로 했으며, 발표 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쯔엉은 지난해 베트남리그 HAGL FC로부터 쯔엉을 2년 임대 조건으로 영입한 바 있다. 강원은 남은 한 시즌 간의 잔여 임대 기간을 인계 받는 조건으로 쯔엉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엉의 한국행은 K리그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 황금세대의 한 축인 쯔엉이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K리그에 진출한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입단 후 반 년간 클래식에선 고작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R리그(2군리그)에서도 상반기 12경기 중 4경기에 나서 2골-2도움에 그쳤다. '마케팅용 선수'라는 영입 당시의 곱지 않은 시선이 들어 맞는 듯 했다.

쯔엉도 지친 듯 했다. 지난 7월 챌린지 소속 충주로 이적을 모색했지만 친정팀의 반대 속에 무산됐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 했던 쯔엉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부활했다. 인천이 클래식 강등 위기를 겪던 시절 이기형 감독대행으로부터 중용을 받았고, 준수한 기량으로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보였다. 인천은 잔류에 성공했고 쯔엉은 베트남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동남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다.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 했다. 이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면서 쯔엉에게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올 시즌과 다르지 않은 벤치 멤버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다.

강원이 손을 내밀었다. 강원은 공격수와 골키퍼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영입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중원과 수비에서 상대적으로 취약점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수비 가담력과 패스 실력을 갖춘 쯔엉은 충분히 힘을 보탤 만한 자원이었다. '베트남의 박지성'이라는 표현처럼 자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화제성도 염두에 둘 만했다.

쯔엉의 합류를 시작으로 강원의 외국인 선수 조합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강원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백지상태에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잔류 뿐만 아니라 ACL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과정이다. 조직력 구성이라는 숙제는 베테랑의 경험과 최윤겸 감독의 리더십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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