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이적 안 합니다"..확실하게 선 그은 박경훈 감독

김용일 2016. 12.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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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떠들썩한지 참, 황의조는 이적 안 합니다."

박경훈(55) 성남FC 신임 감독은 간판 공격수 황의조(24)의 거취 보도에 불쾌해 했다.

특히 일본 다수 언론이 황의조가 J리그 감바 오사카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적 확실시’ 뉘앙스 보도를 한 것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성남 구단은 황의조를 비롯해 선수단 재편과 관련해 박 감독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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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황의조가 지난달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강원과 2차전에서 팀의 챌린지 강등이 확정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성남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왜 이렇게 떠들썩한지 참, 황의조는 이적 안 합니다.”

박경훈(55) 성남FC 신임 감독은 간판 공격수 황의조(24)의 거취 보도에 불쾌해 했다. 특히 일본 다수 언론이 황의조가 J리그 감바 오사카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적 확실시’ 뉘앙스 보도를 한 것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13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구단과 1년 계약이 남아 있고 감독이 보내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이적한다는)보도가 많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일본 ‘닛칸스포츠’는 감바오사카 관계자의 말을 빌려 ‘황의조와 이적 협상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 감독이 황의조 보도에 발끈한 이유는 따로 있다. 성남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의 ‘명분 없는’ 이적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혹여 유럽리그에서 이적 제의가 온다면 황의조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낼지)고심할 수 있지만 J리그 이적은 다소 명분이 없다”며 “알아보니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를 공격수 영입에서 2순위로 보고 있더라. 연봉 등 대우도 생각보다 좋은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 K리그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없는 J리그로 간다는 게 감독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상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의조가 성남 유스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도 언급했다. “성남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냐”고 되묻더니 “황의조는 유스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선수이면서 팬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팀이 챌린지(2부)로 강등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이바지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떠나야지,이렇게 가는 건 도피성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박 감독은 황의조의 에이전트사인 이반스포츠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명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에서 3년 만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박 감독은 황의조가 꼭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선수 미래를 위해,또 자신을 길러준 팀을 위해 더욱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황의조는 올해 37경기 9골(3도움)로 2015년 기록한 34경기 15골(3도움)과 비교해서 활약이 주춤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불미스러운 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내년 팀이 비록 챌린지에서 출발하지만 최소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한 뒤 새 둥지를 모색하기를 바라고 있다.

성남 구단은 황의조를 비롯해 선수단 재편과 관련해 박 감독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이석훈 대표는 “선수단 구성에 관련된 예산 등을 아예 박 감독에게 넘긴 상태다. 황의조 역시 포함된 부분이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주력 선수 잔류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성남은 ‘맏형’ 김두현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지난해 친정팀 성남으로 돌아온 뒤 팀의 중심 구실을 한 김두현은 올해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성남 구단은 김두현을 향후 코칭스태프 등 미래 자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 아래 연장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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