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오열했던 김형일, 투혼 없었으면 우승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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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10년만에 아시아 정상 클럽으로 우뚝 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김형일을 비롯한 전북 수비진은 말 그대로 온몸으로 버텼다. 결승 2차전에서 적지 않은 실수가 있었지만 김형일의 투혼이 없었으면 전북의 우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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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전북 현대가 10년만에 아시아 정상 클럽으로 우뚝 섰다. 그 순간 전북 수비수 김형일은 그라운드에 업드려 오열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2-1로 이긴 전북은 합계 스코어 3-2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2006년 우승한데 이어 10년만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힘껏 들어 올렸다.
전쟁과도 같았던 90분이었다. 전반 2분 만에 로페즈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따라다니던 최철순은 발을 밟혔다. 의욕이 앞선 선수들의 실수도 많았다. 김형일이 그랬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걷어 내려다 볼을 빼앗겼고 당황한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알 아인 공격수 더글라스가 실축하며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전 내내 심적인 부담이 컸다. 후반에도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김형일을 비롯한 전북 수비진은 말 그대로 온몸으로 버텼다. 이날 가장 분주했던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도 여러 차례 빛을 발했다. 추가 실점 없이 종료 휘슬이 울렸고 김형일은 그렇게 그라운드에 업드린 채 흐느꼈다. 실수가 있었지만 그의 투혼이 있었기에 전북의 결승행도 가능했다.
경기마다 온몸을 던지는 김형일의 진가는 지난 9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ACL 8강 2차전에서 나타났다. 전북 골문으로 향하는 볼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날리다 상하이 루웬준의 발에 그대로 안면을 맞았다. 쓰러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바로 일어났다. 이어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경기 흐름이 뒤바뀔까 봐 아픔을 참았다고 했다.
결승 2차전에서 적지 않은 실수가 있었지만 김형일의 투혼이 없었으면 전북의 우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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