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당신에게 해준게 없는데 미안해 하지 말아요"

박효진 기자 2016. 8.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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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개막 이틀째, 한국은 '효자 종목'인 유도와 양궁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예선탈락으로 눈물을 삼킨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국민들에게 죄송할 거 없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유도 48k급 결승전에서 정보경(25)은 아르헨티 파울라 파레토에게 절반패를 당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뒤 정보경 선수는 '무조건 금메달을 따려했다"며 "여자 유도 첫 주자로서, 금메달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하다"며 울먹였습니다.

사격 진종오(37) 선수는 리우 올림픽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진종오 선수는 경기가 끝난뒤 "죄송하다"는 짧은 한마디만 남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그는 이미 2008 베이징 올림픽 10m, 2012년 런던 올림픽 10m, 50m 금메달리스트인데도 말입니다. 
 

또한 남자유도 60㎏급 세계 1위이자 금메달 후보인 김원진은 8강전에서 패한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습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1초의 오심’으로 눈물을 흘린 펜싱 신아람은 여자 에페 개인전 대회 첫날 32강전에서 올레나 크리비츠카(우크라이나)에게 14대 15로 패했습니다. 신아람은 경기후  “아쉽지만, 후련하다”고 덤덤하게 말하는듯 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네티즌들은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메달 못 따도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경기를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오늘을 위해 몇 년 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준비해 준 선수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선수 본인이 몇 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걸...왜 국민들한테 죄송하다고 해요. 그럴 필요 없어요", "금, 은, 동 메달의 색깔은 다르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의 색깔은 모두 똑같습니다", "이 대회를 위해 몇 년 힘들게  훈련하고 고생했을 텐데 예선 탈락 하는 것 보면 너무 아쉽고 짠하다"

"정보경 선수, 은메달이면 세계 2위인데 메달딴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해요", "4년, 최선을 다한 당신이 최고입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끈기가 더 멋있습니다", "4년 애썼는데 선수들만큼 억울하고 속상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나라 국기를 가슴에 달고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열심히 뛰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몇 년간 흘린 땀과 노력은 메달로도 맞바꿀 수 없습니다. 그 모습만으로도 우리 국민은 박수를 보냅니다” "메달과 상관없이 우리 마음 속엔 이미 영웅들이에요" 

"당신들이 흘린 땀방울만은 너무 값집니다", "선수들모두의 노력은 금메달 그 이상입니다" "가슴에 태극기를달고 5천만 국민을 대표해서 나갔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해요" "우린 당신에게 해준 게 없는데 왜 미안해하십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글들이 한층 성숙해 진것 같습니다. 4년동안 피눈물 나는 훈련을 견디며 올림픽을 위해 흘린 선수들의 땀의 가치를 기억하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네티즌들의 응원을 통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지구촌 축제 올림픽을 즐길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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