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버스 막은 수원팬, 서정원 감독의 설득&사과로 해산

서재원 기자 2016. 7. 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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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울산] 서재원 기자= 분노에 찬 수원 삼성의 팬들이 선수단의 버스를 가로 막았고, 서정원 감독이 직접 나서 해명하고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원은 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권창훈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에 수원 팬들이 결국 폭발했다. 경기 후 선수단 버스가 있는 곳까지 찾아온 수원 팬들은 버스를 가로 막았고, `안티송`을 부르며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기만 기다렸다.

선수단이 빠져나온 뒤 버스에 탑승하는 순간 그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수원팬들은 "정신차려 수원"이란 문구를 외치며, 선수단이 전원 탑승했음에도 물러서지 않았고, 서정원 감독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버스에서 내린 서정원 감독은 "정말 죄송하다.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모두 나의 책임이다"며 팬들 앞에서 계속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팬들은 `계속해서 반복된 실수가 나오는 이유`, `후반기의 구체적인 목표` 등을 물었고, 서정원 감독은 차근차근 이에 대답했다. 서정원 감독은 "믿어 달라", "반드시 치고 올라가겠다" 등의 약속을 했고,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약 20~30분의 대치가 끝난 후, 서정원 감독은 다시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팬들은 서정원 감독의 약속을 받아들였고, 떠나는 선수단에게 응원가로 다시 힘을 북돋아줬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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