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슈틸리케, "선수들의 희생으로 좋은 결과"

2016. 6. 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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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프라하(체코), 허종호 기자] "선수들의 희생으로 좋은 결과 얻었다".

한국(50위)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아레나서 열린 체코(30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서 전반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2001년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A매치 사상 첫 승을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승리는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뛴 결과다.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스페인에 1-6 패배를 당한 이후 쉽지 않은 경기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패 이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중요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100% 회복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프리킥으로 1-0을 만들어 경기를 풀어갔다. 스페인전에서는 비슷한 상황에서 골을 허용해 어려웠다. 2-0이 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줄 알았는데, 후반전 시작하고 다소 뜻 하지 않게 골을 허용하고 선수들이 5분 정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바로 안정을 찾고, 상대의 퇴장으로 여유를 찾았다"고 전했다.

체코를 상대로 거둔 승리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한숨 돌린 모습. "만약 오늘 경기가 안좋았다면 3개월여 후 열릴 최종예선까지 어려워 질 수 있었다. 선수들이 희생하면서 휴가까지 반납해 승리해 기분 좋게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 명 퇴장 당한 후반의 상황에 대해서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서 뜻하지 않은 실점이 문제였다. 선수들이 위축되고 말았다. 분명 스페이전에 비해 패스 연결이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윤빛가람은 나와 첫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일단은 미래의 나은 윤빛가람을 보기 위해서는 그 포지션을 뛰는 선수라면 라인 사이에서 받아서 결정적인  패스가 나가야 한다. 볼 배급 등에서 개선되야 한다. 강한 피지컬과 대결에서 해줘야 한다. 그건 윤빛가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이 그렇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 "정우영은 스피드가 빠른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공을 받을 때 빠르게 판단해서 결정을 해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정우영이 후반전에 체력 부담을 안고 뛸 때 패스 미스 등이 나왔다. 그래서 교체를 해줬다"고 대답했다.

벼락같은 골을 터트린 석현준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석현준 오늘 정말 잘해줬다. 우리가 체격적으로 우수한 상대를 상대하면서 석현준이 많이 부딪혀주고 뛰어줬다. 득점한 것 외에도 많은 활동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 원정서 펼친 2경기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첫 경기는 유로 2016 우승후보이고 이번에는 참가국이다. 따라서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스페인전서 1-6으로 패했지만 높은 패스 성공률과 많은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오늘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와 경합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2경기서 잘된 부분이 조화를 이루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에 오면 4~5일 정도 지나야 시차적응을 마친다. 물론 완벽하게 적응했어도 스페인전은 힘들었을 것이다. 다음 기회가 온다면 일주일 동안 2경기를 펼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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